삼성 라이온즈가 홈런에 울고 웃다 연승 잇기에 실패했다.
15일 삼성은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돌아온 '라이언 킹' 이승엽이 대포를 가동했지만 믿었던 마운드가 홈런 3방을 허용하며 7대10으로 무너졌다. 삼성은 3연패 후 3연승을 마감했다.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삼성 이승엽은 9년 만에 다시 국내무대서 홈런을 신고했다. 2003년 시즌에 이은 325호 홈런이다. 이승엽은 양준혁의 개인 통산 최다홈런(351개)에 26개 차로 다가섰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이승엽은 삼성이 3대7로 뒤진 6회 1루에 우동균을 두고 넥센 왼손 투수 오재영을 상대로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만큼 잘 맞은 타구였다. 1회 우중간 2루타로 삼성의 첫 타점을 기록한 이승엽은 6회 볼카운트 2-2에서 9구째 140㎞의 직구를 당겨 쳐 펜스 너머 110m 지점에 공을 떨어뜨렸다. 순간 9천300여 명의 홈 관중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났고, 홈 베이스를 밟을 때까지 이승엽을 연호했다.
14일 넥센전에서 결승 타점을 올리며 타격감을 조율한 이승엽은 이날 첫 타석서 2루타로 거포 본능을 일깨웠고 6회 팬들이 기다리던 홈런을 작렬시켰다. 8회 삼성이 7대7 동점을 만드는 데 주춧돌을 놓는 안타를 친 이승엽은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일본에서처럼 투수들이 몸쪽 승부를 많이 해온다. 오랜만에 홈런을 쳤지만 팀이 패해 아쉽다. 타격 포인트를 찾고 있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14안타를 때려냈지만 선발 차우찬의 난조와 경기 후반 믿었던 불펜이 무너지며 10회 연장 접전 끝에 넥센에 승리를 내줬다.
삼성은 1회 2점을 선취하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선발투수 차우찬이 3회 박병호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한 데 이어 강정호에게 연속타자 홈런을 내주는 등 3이닝 동안 5실점해 역전당했다. 이어 3대7로 뒤진 6회 이승엽의 2점 홈런과 8회 최형우의 1타점 적시타 등으로 7대7 동점을 만드는 데는 성공했으나 10회 막강 불펜 듀오 정현욱과 안지만의 난조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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