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터베리 이야기'로 잘 알려진 제프리 초서(1343~1400)는 중세 시대의 주요 언어인 라틴어나 프랑스어로 된 문학 작품에 영향을 받았다. 당시에 영어는 변방의 언어였으며 책으로 쓰기에는 고상한 언어로 여겨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라틴어나 프랑스어 대신 영어로 최초로 작품을 써서 '영국 문학의 아버지'로 통한다.
영국 런던에서 부유한 포도주 상인의 아들로 태어난 초서는 관료, 법관 등 여러 가지 일을 했다. 18세 때 프랑스와의 백년 전쟁에 참전했다가 포로가 되기도 했으며 24살에 결혼한 이후 유럽 대륙 여러 곳을 여행했다. 그는 7년 뒤 이탈리아에서 르네상스 초기의 작가 페트라르카나 보카치오를 만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많은 작품을 써 나간 그는 죽기 3년 전인 1397년 오늘, 잉글랜드 왕 리처드 2세에게 '캔터베리 이야기'를 쓰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렸다. 초서가 그 10년 전인 1387년에 집필에 착수한 이 작품은 보카치오의 '데카메론' 형식을 본떠 캔터베리 성당으로 향하는 순례자들이 한 여관에 모여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캔터베리 이야기'는 초서의 사망으로 중단된 미완성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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