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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 총선 후 구미시의회 의장단 구성 '힘겨루기'

총선이 끝나면서 오는 7월 구미시의회 하반기 의장단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반기 시 의회는 새누리당의 분열과 무소속이 늘어나 이해관계가 크게 엇갈린다.

3선인 김성조(새누리당'구미갑) 의원이 공천을 받지 못하고 무소속 출마를 고려할 때 새누리당 소속 구미갑 지역 시의원 3명도 동조해 탈당하려 했다. 이들은 김 의원이 출마를 하지 않는 바람에 당적을 계속 보유하고 있지만 당을 지킨 의원들로 패가 갈렸다. 또한 이번 선거에서 의석을 얻지 못하거나 유효투표 총수의 2% 이상을 득표하지 못한 친박연합과 녹색당 소속 의원들이 정당법 제44조 제3항에 따라 무소속으로 바뀌었다.

구미시의회는 지난 6'2 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 10명'무소속 6명'친박연합 4명'통합진보당과 민주통합당'녹색당 1명이 각각 당선됐었다.

이번 4'11 총선을 거치면서 구미갑 지역 새누리당 소속 의원 6명 가운데 절반이 패가 갈렸다. 친박연합 이수태'박세진'윤종호'김춘남(비례대표) 의원과 녹색당 김수민 의원은 무소속으로 변동됐다. 이 중 일부는 새누리당 입당을 저울질하고 있어 하반기 의장단 구성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구미시의회 하반기 의장에는 허복(4선) 현 의장과 김익수(3선) 전 부의장, 임춘구(2선) 의원 등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초반 분위기는 김익수 전 부의장이 우세한 것으로 지역정가는 분석하고 있다.

6대 구미시의회 상반기는 과반수를 차지한 정당이 없어 정당별로 팽팽한 힘겨루기를 하다 보니 그동안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의원들은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는 의장단이 구성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제6대 하반기 구미시의회가 집행부의 들러리 역할에 그쳤던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고, 주민 대표기능과 집행부 견제 및 감시기능 등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면서 시민을 섬기는 한층 성숙한 의정 활동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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