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경찰서는 17일 납골당에 안치한 유골을 유족이 모르게 개봉한 뒤 산속에 매장하거나 계곡에 뿌린 혐의로 모 사찰 주지 손모(53) 씨와 형(58) 등 2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손 씨 형제는 2008년 7월 초 경주시 내남면 모 사찰에서 운영 중인 납골당에 안치된 유골의 부패를 방지한다는 이유로 진공 포장을 하면서 자신들이 일하기 편하게 48기의 유골에 대해 일부를 들어내 산속에 묻거나 계곡에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아 매장한 유골 2봉지를 발굴했으며, 이들이 유골함을 훼손한 행위가 장기간 지속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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