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에 불경기까지'.
백화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이달 들어 봄 정기 세일에 들어갔지만 꽃샘추위가 이어진데다 경기 침체 우려까지 겹치면서 '봄 정기 세일 특수'가 사라진 때문이다.
대구지역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올봄 정기세일 매출은 지난해 대비 -8~5%의 마이너스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봄 세일은 10%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진행된 대구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대비 매출이 8% 줄었다.
특히 남성의류 -10.4%, 여성의류 -6.8%, 영캐주얼 -6.0% 등 의류 부문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 경기 불황에도 10% 이상 성장하던 아웃도어 매출도 상승세가 꺾이면서 1% 신장세를 보였다. 이 밖에 골프의류와 식품도 각각 -11.2%, -10.3%로 판매가 부진했다.
동아백화점도 지난해보다 5.7% 역신장하며 15일 세일을 마감했다. 마찬가지로 남성의류 -10.3%, 아웃도어 및 골프의류 -7.4% 등 의류 부문과 함께 패션잡화도 -4.5% 매출이 감소했다.
22일까지 세일을 진행하는 롯데백화점도 매출 성장세가 둔화됐다.
지난해 봄 정기세일 기간 동안 12.5% 성장을 기록했지만 15일까지 중간 집계 결과 5%대의 매출 신장에 그치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봄 정기 세일은 의류 판매가 중심이지만 4월 들어서도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의류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소비 감소도 한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개점 효과'가 서서히 반감되는 것도 매출 역신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8월 현대백화점 개점 이후 지역 백화점들은 전체 매출이 유례없는 증가세를 보이며 '현대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하지만 최근 소비심리 하락으로 전체 매출이 떨어지면서 백화점당 매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것.
통계청에 따르면 대구 지역 전체 백화점 매출은 현대백화점이 개점한 지난해 8월 68%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지난 2월까지도 전년 대비 20~30%대의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역 백화점들은 "날씨가 예년 기온을 회복하고 있고 5월은 가정의 달인 만큼 매출이 다시 신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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