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꿈을 이룬 사람들을 존경한다. 거기까지 도달하는데 들였을 공과 노력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을 보면서 현재의 내 상황과 비교하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 동안 꿈꿨던 일들, 이루지 못하고 중간에 포기하고 말았던 일들을 떠올리며 때로는 우리는 자괴감을 느끼기까지 한다.
꽤 많이 걸어온 것 같은데도 목적지까지가 한참 멀어 보일 때가 있다. 목표를 가진 것에 대한 자부심도 잊혀지고, 이제껏 내가 걸어온 게 이 정도밖에 안 되나 싶어 허탈함이 밀려온다. 누군가는 그것을 슬럼프라고 표현한다.
그 자괴감과 슬럼프의 원인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미래 때문일 것이다. 내가 선택한 길일지라 해도 그 끝에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내가 원하는 것이 없으면, 있다 하더라도 내 상상과 다르면 어쩌나하는 불안감에 지레 겁을 먹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말에 위로를 받고 힘을 얻는다.
세상에 단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고 후회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신이 아닌 이상 아무도 인생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에 의미 없는 방황은 없다. 누구나 오래 전에 있었던 힘든 고생들을 떠올리며 '그땐 정말 힘들었었지'하고 웃음지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도 맞지만, 실제로 약이 된 것은 바로 나 자신이 아닐까? 포기하지 않고 이를 악물고 그 때를 이겨낸 것만으로도 내가 얼마나 믿음직하고 가치있는 사람인지 알 수 있는 일이다. 잠깐의 방황 때문에 자책과 후회의 구렁텅이로 나를 몰아넣어서는 안 된다.
늘 잔잔한 호수 같은 마음일 수 없다면, 때로는 파도 치고 폭풍우와도 맞서싸우는 바다가 되어 모든 것을 품으면 된다. 그리고 한마디, 스스로에게 위로를 건네는 거다. 나는 지금 잘하고 있다고.
소설 '어린왕자'의 저자 생텍쥐페리는 이런 말을 남겼다. '나는 이미 충분히 가치있는 존재이다. 내 스스로 나를 인정하기만 한다면.'
지금 내가 고통스러움을 느낀다면, 그것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앓는 성장통이다. 방황에서 비롯되는 아픔을 두려워하지 말자. 아픈만큼 성숙한다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한 인생의 진리 중 하나이다.?
우리는 남의 성취와 자신의 성취를 비교할 수도 없고 비교해서도 안 된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언덕을 묵묵히, 꿋꿋하게 걸어간다면 언젠가는 언덕배기를 넘어 그 너머를 두 눈으로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유아교육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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