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수씨 성폭행 미수 의혹으로 새누리당으로부터 자진 탈당 압력을 받아온 김형태(포항남울릉) 당선자가 18일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김 당선자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더 이상 누를 끼칠 수 없어 탈당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당선자 신분이 유지되며 다음 달 말 19대 국회의원이 되는 데는 문제가 없다. 4'11 총선거 투표 사흘 전 김 당선자의 제수인 최모 씨가 포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행하려 했다"고 밝힌 지 11일 만에 나온 결론이다.
새누리당은 이에 앞서 17일 밤 김 당선자를 당 윤리위에 회부해 출당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박근혜 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실 확인 뒤 조치를 취하겠다"고 두 차례나 밝혔지만 '성(性)누리당', '색(色)누리당'이라는 비판여론이 숙지지 않아 당 내부에서도 '출당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커졌기 때문이다.
김 당선자는 이날 탈당 기자회견에서도 "성추문 논란은 사실이 아니며 당 밖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여성단체와 야당 등에서는 새누리당 탈당으로 정리될 사안이 아니라며 김 당선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고 김 당선자의 제수 최 씨 역시 '국회의원이 되어서는 안 될 사람'이라며 김 당선자에 대한 압박을 계속할 것으로 보여 '제수 성폭행 미수 의혹'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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