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공회의소에 젊은 의원들의 입지가 높아지고 있다.
30, 40대의 상공의원이 중심인 미래전략분과위원회가 구성되면서 본격적인 '젊은 상의'로 변화하고 있다.
대구상의는 17일 의원 간담회를 열고 제21대 분과위원회 구성을 마쳤다. 이번 분과위원회는 기존의 기획조정, 산업진흥, 지역발전, 국제통상, 과학기술 등 5개 분과 외에 미래전략 분과가 추가되면서 총 6개로 세분화됐다.
미래전략 분과의 개설은 대구상의 김동구 회장이 취임과 함께 젊은 상의로 탈바꿈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김 회장은 취임 당시 "젊은 상공의원이 우리 상의의 미래이며 지역 경제를 책임질 사람들이다"며 "이들이 주기적인 모임을 갖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따라 대구상의는 제21대 상공의원 임시총회에서 안건으로 미래전략분과위원회 설치에 합의했다. 미래전략분과위는 지역 경제 장기발전 계획 수립에서부터 IT융복합, 그린에너지, 의료'바이오, 신소재 부품 등 지역 신성장동력 발굴 및 육성 등에 관한 사항을 담당한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요구되는 분과답게 위원은 젊은 의원들이 주를 이뤘다. 위원장인 이영호(47) 의원을 포함해 20명의 일반의원은 모두 30, 40대로 구성됐다. 민웅기(48), 한승윤(39), 장선윤(48) 등 2세 경영자들도 상당수 자리하고 있어 이들이 윗세대와 차별화된 전략을 내놓을 가능성도 높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그동안 젊은 상공의원은 원로들과 함께 분과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데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미래전략분과에 젊은이들이 모이면서 이들만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지역 경제계는 미래전략분과의 향후 활동 성과에 따라 차차기 상의 회장이 이곳에서 배출될 수 있다는 인식까지 돌고 있다.
김 회장 역시 의원 간담회를 마친 뒤 특별히 미래전략분과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이번 분과위원회는 좀 더 적극적으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마련해달라고 부탁했다"며 "특히 미래전략분과는 앞으로 대구경제를 책임질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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