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알 카포네를 잡은 명수사관 엘리엇 네스

1903년 오늘, 미국 시카고의 노르웨이계 이민자 집안에서 태어난 엘리엇 네스는 대학 졸업 후 미국 재무부의 수사관이 되었다. 미국 정부는 당시 시카고의 악명 높은 범죄자 알 카포네 체포를 위해 탈세와 금주법 위반, 두 분야에 대한 수사에 나섰고 네스는 금주법 위반에 대한 수사 책임자로 선택됐다.

네스는 카포네가 수사 조직도 부패시킨 점을 고려, 도덕적이며 우수한 수사관들로 수사팀을 꾸렸다. 네스의 수사팀은 즉시 행동에 나서 카포네의 불법 술 은닉처를 습격하기 시작했다. 위협을 느낀 카포네는 네스의 수사팀에 뇌물을 주려고 접근하거나 네스를 암살하려고 시도했으나 통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네스의 수사팀은 '언터처블'로 통하게 되었다.

네스는 결국 1931년에 카포네를 탈세와 금주법 위반 혐의로 기소, 11년형을 받게 하는 데 성공했다. 네스는 이후 클리블랜드에서도 범죄와의 전쟁에 나서 명성을 이어나갔다. 뒤이어 주류세 조사 요원, 민간 경비회사 사장 등으로 일했으나 삶은 불행했다. 일 중독인 그를 견디지 못한 아내와 이혼하는 등 세 차례 결혼했고 바에서 술에 취해 카포네 체포 무용담을 늘어놓기도 했다. 54세에 심장마비로 숨졌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