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억의 궤적 통해 시간의 연속성을 작품으로

전경심 개인전 봉산문화회관

▲전경심 작
▲전경심 작

전경심 개인전이 22일까지 봉산문화회관 3전시실에서 열린다.

작가는 쓰레기장과 폐가에 버려져 빛과 습도에 오랜 시간 노출된 가구나 해체된 문의 합판 껍질을 뜯어 각기 다른 빛깔의 표면을 수집한다. 이를 캔버스 위에 고정시킨 뒤 석고를 발라 굳히고, 사포로 갈아낸다.

작가는 개인적인 노스탤지어에 근원을 둔 기억의 궤적을 통한 시간의 연속성을 조형적으로 보여준다. 오래된 가구에서 뜯어낸 나무 일부들은 과거 가구였던 기억을 반영하는 것과 함께 그것들이 이전에 어떤 장소에 있었는지에 관해 환기시킨다.

작가는 7년간 미국생활을 마치고 돌아와서 보게 된 집 주변의 낯선 풍경과 맞닥뜨리면서 미술 형식을 확장시키게 된다. 작가는 "내 작업의 주제는 신비하고 불명료한 서사와 함께 순간적으로 포착된 결핍과 그리움의 시간, 혹은 어떤 꿈 속의 이미지를 환기해 개인적 성찰을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053)661-3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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