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문 닫는 날, 전통시장 장 보는 날.'
대구 달서구, 수성구 지역 내 대형마트가 오는 일요일인 22일 첫 의무 휴업에 들어간다.
대구시는 8개 구'군청과 협의를 거쳐 지난해 말 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둘째'넷째 일요일로 정했으며 조례를 개정한 달서구와 수성구 지역 내 9개 대형마트부터 적용된다. 나머지 구'군의 11개 대형마트 의무 휴업은 내달부터 시행에 들어갈 전망이다.
대형마트 첫 의무 휴업일을 앞두고 전통시장은 기대에 부풀어 있다.
주차장을 확대하고 바겐세일 등 손님맞이 준비에 나서고 있으며 휴업일이 대형마트와 겹치는 시장들은 휴업일 조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달서구 서남신시장은 휴업일(22일)에 맞춰 배추 등을 싼 가격에 판매하는'노마진행사'를 열고 시장 방문 고객에 한해 2배 이상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행사를 연다.
서남신시장 현호종 회장은 "공동구매에 의한 특가판매, 반짝 세일, 다문화가정 요리강습회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밤 11시까지 1시간 영업시간을 늘려, 고객들을 전통시장으로 돌아오게 하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칠성시장도 다음 달부터 저가 할인 행사를 알리는 전단작업에 돌입했다.
특히 대형마트 휴무일과 같은 둘째'넷째 일요일에 쉬는 지역 10개 전통 시장들은 첫째'셋째 일요일로 휴무일의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서문시장의 경우 이미 상인들 대상으로 휴무일 변경 설문 조사를 마쳤으며 조만간 30년간 지속해온 휴무일을 바꿀 계획이다.
대구시도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전통시장에서 현금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 2012년 판매 목표를 100억원으로 설정, 전년(56억원) 대비 2배 가까이 높였다. 경제계와 기관단체 등으로 구매 확산을 꾀하는 한편 매출액 상위 5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온누리상품권 애용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전통시장 이용의 대표적 불편사례로 꼽히는 주차장 시설도 개선한다.
도로변 주정차 허용 시장을 13개에서 21개까지 늘리고 전통시장 주변 학교 운동장에 주말 주차를 허용하는 방안을 교육청과 협의하고 있다.
대구시 성웅경 경제정책과장은 "시티투어 상품과 연계한 문화관광형, 강세품목 중심의 특화품목형 시장 등 10여 개 선도시장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며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 시장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상준 기자 all4u@msnet.co.kr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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