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다문화가정에 집수리…"새로운 화장실 고마워요"

안동보호관찰소·범죄예방의성협의회

"우리집에도 욕실과 화장실이 생겼어요. 이제 추운 겨울에도 마음 놓고 샤워를 할 수 있고 밤에 화장실 가는 것도 무섭지 않아요."

법무부 안동보호관찰소(소장 조종기)와 범죄예방의성지역협의회(회장 박동열)가 다문화가정의 집수리 봉사에 나서 결혼 이주여성들의 한국 정착에 힘이 되고 있다.

안동보호관찰소와 범죄예방의성지역협의회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의성 안평면 신안3리에 사는 다문화가정에 건축 관련 기능을 보유한 사회봉사대상자 45명을 투입, 쓰러져가는 재래식 화장실을 허물고 집안에 욕실이 딸린 화장실을 새로 마련했다. 또 방 도배와 함께 장판을 교체하는 등으로 열악한 환경 속에 살아가는 다문화가정의 재래식 가옥을 현대식으로 깔끔하게 수리하고 17일 준공식(사진)을 가졌다.

안동보호관찰소와 범죄예방의성지역협의회의 '사랑의 집수리 봉사'는 의성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다.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 쯔엉(38) 씨는 "겨울철이면 물이 얼어 샤워는 엄두도 내지 못했고 쓰러져가는 재래식 화장실은 생각만 해도 답답했다"며 "안동보호관찰소와 의성범죄예방위원들의 도움으로 깔끔하게 집수리를 마쳐 생활에 새로운 활력을 찾을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정수 대구지방검찰청 의성지청장은 쯔엉 씨에게 생필품을 전달한 뒤 "머나먼 이국땅이지만 주변에 따뜻한 이웃이 있다는 점을 항상 생각하고 열심히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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