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등 야권도 연말 대선에 앞서 자체 전열정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4'11 총선을 대승으로 이끌며 기세를 올린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맞서야 하는 야당의 움직임은 더욱 분주하다.
민주당은 내달 4일 치러질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되는 신임 원대대표(비상대책위원장)를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뒤 6월 9일 치러지는 전당대회 준비를 전담시킬 예정이다.
당헌'당규에 따라 대의원 30%와 시민 70%의 참여로 경선을 치러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 지난 1'15 전당대회에서 흥행을 기록했던 모바일 경선이 지속될지 여부는 아직까지 결정이 되지 않았다. 민주당은 출마 후보들이 많을 경우 지난 1월 전당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예선을 치러 일부 후보를 탈락시킬 예정이다.
정치권에선 민주당이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고 있는 현행 당헌'당규를 유지할지 여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민주당 내에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이하 친노) 진영을 중심으로 대선 경쟁력을 위해 당권'대권 분리조항을 폐지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친노 진영이 당권 방어에 성공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4'11 총선의 가장 큰 승자라는 평가를 듣고 있는 통합진보당도 6월 3일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내달 29일부터 6월 2일까지 5일 동안 지도부 선출을 위한 현장투표와 온라인 투표를 거친 뒤 6월 3일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통합진보당은 당초 내달 29일 전당대회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미뤘다.
정치권에선 통합진보당 새 지도부가 야권연대에 어떤 입장을 취할지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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