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린이 책] 도서관에 간 여우/…우표만 알고 있는 유네스코…/점박이물범, 내년에도 꼭 만

▨도서관에 간 여우/로렌츠 파울리 글/카트린 쉐어 그림/노은정 옮김/사파리/36쪽/9천800원

도서관을 배경으로 여우와 생쥐, 닭의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서 도서관을 경험하지 못한 어린이들을 도서관과 가깝게 이어주는 그림책이다.

생쥐는 자신을 잡아먹으러 도서관에 들어온 여우에게 도서관에서 지켜야 할 규칙을 알려 주며 재치 있게 위기를 피한다. 읽은 책은 도로 책꽂이에 꽂아 두어야 하고, 책을 빌릴 땐 도서관 카드를 만들어야 하며, 빌릴 수 있는 책과 대출 기간에 대해서도 빠뜨리지 않고 조언해 준다.

도서관에 대해 잘 모르는 엉뚱한 여우는 점점 도서관에 흥미를 느끼고 책을 읽는 재미에 빠져들게 된다. 그러한 여우를 보고 있노라면 영락없는 어린이의 모습 그대로라 절로 미소 짓게 된다. 낯설었던 도서관이 특별한 곳으로 바뀌어 가는 과정을 통해 가보지 않은 도서관, 혹은 멀게 느껴졌던 도서관이 한층 가깝게 느껴진다. 책을 읽고 아이 손잡고 도서관에 가 보자.

▨쉿! 우표만 알고 있는 유네스코 세계 유산 엿보기/김경희 글/유남영 그림/글고은/208쪽/1만2천원

우정사업본부에서 추천하는 '우표만세 시리즈'로 1권 우리 역사와 문화 엿보기, 2권 세계역사와 문화 엿보기에 이은 세 번째 책이다.

인류의 조상은 수백, 수천 년 동안 세계 곳곳에 소중한 유산을 아주 많이 남겨 놓았다. 이들 유산에는 지구촌 조상들의 땀과 역사, 문화와 풍습, 지혜 등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세월이 흐르면서 전쟁이나 자연재해, 관리 소홀로 파괴되고 사라질 위기에 놓여 유네스코에서는 소중한 유산을 보호하고 잘 관리하여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1972년부터 세계 유산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방학 숙제로 세계 유산 우표를 수집하는 우정이와 시간 여행 안내자인 코비와 함께 지구촌 곳곳의 세계 유산을 찾아간다. 우리나라의 창덕궁, 경주 역사 지구, 불국사와 석굴암 등을 비롯하여 아시아와 유럽 남미의 우표 속에 담겨 있는 수많은 나라의 역사, 문화, 사회, 정치, 경제, 인물들에 대한 알아본다.

▨점박이물범, 내년에도 꼭 만나!/녹색연합 글/남성훈 그림/웃는 돌고래/48쪽/1만2천원

한때 서해에 사는 점박이물범은 8천 마리가 넘었지만 지금은 백령도에서 2천300마리 정도밖에 관찰되지 않아 천연기념물로 보호되고 있다. 이러다간 독도에서 사라져 간 강치처럼, 점박이물범도 백령도에서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 옛날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잡아들여서 문제였고, 최근에는 지구온난화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점박이물범이 사라진 바다에서 사람들이 행복할 리 없다.

주인공 아이 '범이'가 만난 점박이물범 '별이'와의 우정을 을 통해 사람들이 점박이물범을 좋아하고 아껴 주어야 점박이물범들이 더 오래도록 우리 곁에 머물 것임을 말한다.

'녹색연합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깃대종'시리즈의 첫째 권으로 백령도 점박이물범에 이어 울진의 산양, 강원도의 하늘다람쥐 등의 이야기로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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