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韓流)의 영향으로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영남대가 프랑스 대학과 일본 대학으로부터 글로벌 파트너로 연이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일본 미야자키(宮崎) 국제대학 쿠마모토 총장 일행은 20일 영남대 이효수 총장을 방문, 매년 재학생을 상호 교환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교류협정을 체결했다. 쿠마모토 총장은 "영남대와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우리 대학의 특성화분야인 국제화에 한층 가속이 붙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73년 전통의 학교법인 미야자키학원이 운영하는 미야자키 국제대학은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고, 외국인 교원이 전체 교원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글로벌 특성화대학이다.
구마모토 총장 일행에 이어 같은 날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정치학교 뒤발(Christian Duval) 총장 일행이 이효수 총장을 방문했다. 현재 전 세계 100여 개 대학과 교류 중인 엑상프로방스 정치학교가 한국의 첫 파트너대학으로 영남대를 선택한 것.
영남대와의 교류협정서에 서명한 뒤발 총장은 "영남대와의 교류가 단순히 대학 차원의 교류를 넘어 한국과 EU의 교류 활성화에도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기대하면서 "학생 및 교수, 연구원 교환뿐만 아니라 양국의 문화를 서로 배울 수 있는 단기 연수프로그램도 적극 개발하자"고 제안했다.
엑상프로방스 정치학교(Science Po, Aix-en Province)는 프랑스 고유 학제인 그랑제꼴(Grandes coles)로 운영되는 최고 고등교육기관 중 한 곳으로 손꼽힌다. 엄격한 선발 과정을 거쳐 상위 8%의 소수 정예만 선발, 최고 수준의 교육을 통해 프랑스 정'재계 엘리트를 양성하고 있다. 특히 외교 및 정치 혹은 국제기구 등으로 진출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는 파리정치학교(Science Po, Paris) 못지않은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불린다.
이효수 총장은 "한국 정신문화의 뿌리인 유'불교의 본산과 한국 경제발전의 현장인 구미와 울산, 창원 등이 지척에 있는 영남대에서 진정한 한류를 맛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한편 영남대는 세계 70개국에서 매년 4천 명의 재학생을 파견하고, 3천 명의 외국인학생을 유치하는 '글로벌캠퍼스 7-4-3' 정책을 추진 중이며 현재 31개국 204개교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효수 총장은 "이번 두 대학과의 파트너십 구축을 계기로 글로벌 대학 육성 계획에 탄력을 얻게 됐다"고 자평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