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천신만고 끝에 연패를 끊고 상승세로 분위기를 돌려놨다. 테이블 세터 교체 등 파격적인 타순 변경으로 타선의 응집력을 높이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그러나 24일부터 대구에서 열리는 롯데전과 27일부터 치러야 하는 SK와의 문학 원정 3연전 등 1'2위 팀과의 6연전은 시즌 초반 삼성의 순위표를 가름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삼성은 20일과 22일 한화를 상대로 2연승, 추락을 멈췄다. 2경기서 삼성은 투'타에서 다소 안정감을 찾았지만 여전히 불안요소를 안고 있다. 삼성은 앞서 17~19일 두산에 힘 대결에서 밀리며 3연전을 모두 내줬다. 마운드는 두산 타선에 난타를 당했고, 공격력도 지지부진했다. 반면 2연승한 한화는 올 시즌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삼성이 타순 변경 등 극약처방으로 위기를 탈출했지만, 전력이 안정된 팀과의 맞대결서 이끈 승리가 아니라 삼성의 전력은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이런 시점에서 1위 롯데(24~26일)와 2위 SK(27~29일)와의 6연전은 삼성의 전력을 냉정히 분석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장원준과 이대호의 투'타 에이스 공백에도 11경기서 7승1무3패로 승률 0.700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팀타율은 0.307에 이르고, 장타율(0.413)과 출루율(0.362) 등 공격 3개 부문서 선두를 달리며 막강화력을 뽐내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 4.27로 전체 5위인 삼성 마운드가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롯데 타선을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또 팀 타율 0.235(6위)의 삼성이 팀 평균자책점 3.21(2위)의 롯데 마운드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공략하느냐도 관심거리.
삼성은 구위가 좋은 윤성환'탈보트'고든을 차례로 선발투수로 내세워 롯데의 화력을 잠재우겠다는 각오다.
삼성이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27일부터 문학서 갖는 SK전서도 신바람을 낼 수 있다. 반면 롯데와의 3연전을 그르칠 경우 SK전서 다시 연패를 당할 우려도 있다.
삼성은 롯데전서 좋은 성적을 거둬 그 상승세를 SK전까지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SK는 공수에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며 23일 현재 7승4패로 LG와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0.258(5위)의 팀 타율보다 11경기서 29실점의 짠물피칭을 한 마운드의 힘이 돋보인다. 팀 평균자책점 2.63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삼성이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인가, 힘 대결에서 밀리며 시즌 초반 깊은 부진의 늪에 빠질 것인가가 이번 주 결정 날 전망이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삼성 윤성환 롯데 유먼
성적 2경기 1패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2.84 1.88
실점 4점 5점(3자책)
삼성'롯데'SK 투타 전력비교(24일 현재)
삼성 롯데 SK
성적 5승7패(7위) 7승1무3패(1위) 7승4패(공동 2위)
타율 0.235(6위) 0.307(1위) 0.258(5위)
평균자책점 4.27(5위) 3.21(2위) 2.63(1위)
홈런 9개(공동1위) 6개(공동5위) 9개(공동1위)
피홈런 10개(2위) 4개(6위) 5개(공동3위)
출루율 0.333(4위) 0.362(1위) 0.327( 7위)
장타율 0.355(6위) 0.413(1위) 0.383(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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