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수십만 명이 오가는 대구시와 경산시를 하나의 '광역 경제'도시권'으로 묶기 위해 대구 동구 안심까지 운행하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을 경산 하양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요구가 뜨겁다.
12개 대학이 밀집해 있고 경산경제자유구역이 자리 잡고 있는 경산은 대구에서 통학하는 대학생이나 출퇴근하는 근로자들이 수십만 명에 이를 정도로 사실상 대구시와 하나의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 들어 경산권에 산업단지와 대규모 택지 개발이 이뤄지면서 경산시와 대구시, 경산권역 대학, 경제계가 함께 대구도시철도 1호선의 하양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경북도와 경산시는 이달 13일 국토해양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대구도시철도1호선 연장 건을 신청했다. 이 사업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사업비 2천278억원(국비 1천367억원)을 들여 1호선 안심역에서 경산시 하양역까지 8.77㎞(정거장 3개소)를 연장'설치하는 것이 골자.(약도 참조)
경산시 측은 "경산은 전체 통행량 중 대구시와의 통행이 약 37%(2010년 수단통행발생량 기준)에 이르고, 경산권역 12개 대학 12만여 명의 학생 중 57.3%가 대구에 거주하고, 하양읍과 와촌면 일대에 경산경제자유구역 추진이 급물살을 타는 등 교통 수요가 변화함에 따라 대구도시철도1호선 예비타당성 재조사에 착수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경산시는 또 ▷영천경마공원조성사업 ▷경산4산업단지 조성 계획 ▷경산 소재 5개 대학의 대구연구개발특구 포함 등의 여건변화로 1호선이 하양까지 연장돼야 한다는 것.
안용모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10월 개통하는 대구도시철도 2호선의 사월~경산연장 구간(3.3㎞)은 지역 대학생과 근로자들의 교통편의를 크게 개선할 뿐 아니라 주변 택지 개발, 역세권 활성화 등을 통해 1천억원대의 경제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된다"며 "마찬가지로 1호선이 하양으로 연장되면 경산 소재대학과 산업단지 발전의 촉매역할을 해 대구와 경산이 동반성장하는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산 소재 대학들도 한목소리로 1호선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영남대, 대구대, 경일대, 경산1대학 등 5개 대학 총장들은 지난 1월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진량 연장 및 순환선 구축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발족한 데 이어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실무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양에서 더 나아가 대구대가 위치한 진량까지 연장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대구가톨릭대 관계자는 "5개 대학의 재학생과 교직원 등을 포함하면 7만여 명에 이르고 이중 절반 이상이 대구에서 통학이나 출퇴근을 하고 있다"며 "대구도시철도 1호선이 경산 하양'진량까지 연장되면 대구와 경산의 접근성 강화로 경산시가 명실상부한 대학도시로 자리매김해 대구 경제에 선순환 구조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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