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잘못된 공천'을 국민께 사과했다. 이날 오전 정당대표 라디오연설을 통해 박 위원장은 "민생을 해결하는 일에 모든 힘을 쏟아야 하는데 일부 당선자들의 과거 잘못들로 심려를 끼쳐 드리는 일이 있었다"며 "저희 당에서 철저히 검증하지 못했던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또 야당에 대해서도 "선거 기간 여당과 야당이 들은 국민의 목소리가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이념이 아니라 민생에 집중하고 정쟁이 아니라 정책으로 대결하고 몸싸움이 아니라 비전으로 밤새 논쟁하는 그런 국회를 기대할 것"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선거 기간 국민께 많은 약속을 드렸고 강원도를 찾아가 총선공약실천본부를 발족시켰다"며 "전국 시도당별로 이 기구를 설치해 각 지역의 공약 실천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지역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연설 직후 충청권을 찾아 민생탐방을 이어갔다. 이날 오전 대전 중구 대전시당에서 열린 대전'충남 총선공약실천본부 출범식에 참석했고 이 지역 당선자, 주요 당직자와 점심을 함께했다. 또 대전시내에 있는 문창시장에 들러 상인들과 만난 뒤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고 충북 청주로 가 육거리시장에 들렀다.
앞서 24일 박 위원장은 낙천했지만 4'11총선에 불출마해 백의종군한 재선 이상 의원들과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점심을 함께했다. 힘의 누수를 막겠다는 강한 의지로 비친다. 이 자리에는 이상득, 이해봉, 김성조, 이인기 의원 등 대구경북 중진을 비롯해 김무성, 이경재, 김학송, 박진, 안경률, 장광근, 허태열, 김충환 의원 등이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박 위원장은 "백의종군은 큰 결단이 필요한 일인데 그럼에도 당과 나라를 위해서 많이 도와주신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린다. 대선도 있고 앞으로 당에 여러 가지 일이 많이 있으니 계속 잘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인사했고, 이상득 의원은 "앞으로 당이 잘되고, 대선에서 필승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서 갔으면 좋겠다"고 건배를 제의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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