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검역 중단 검토에 나섰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가 발생했으며 오늘 중으로 검역 중단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수입 중단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수입 중단은 미국 현지에서 쇠고기 선적 자체가 금지되지만, 검역 중단 조치가 내려지면 수입된 쇠고기가 창고에 보관된 뒤 국내 유통이 금지된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현재 우리나라에 수입돼 있는 미국산 쇠고기는 30개월령 미만 소에서 생산됐고 도축과정에서 특정위험물질(SRM)이 제거된 쇠고기라며 이번에 발생한 광우병과는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농무부는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캘리포니아 농장 젖소에서 광우병으로 불리는 소 해면상뇌증(BSE)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북미에서는 2003년 캐나다산 소에서 광우병이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2005년에는 텍사스에서, 2006년에는 앨라배마에서 발견되는 등 이번 광우병 사례가 4번째다.
미국에서 4번째인 이번 광우병 사례에 대해 농무부는 "문제의 젖소 사체는 주 당국이 관리하고 있으며, 곧 폐기 처분될 것"이라면서 "시중 소비자용으로 도살된 적이 없고, 우유는 광우병 즉 소 해면상뇌증을 옮기지 않기 때문에 사람에게 위험을 미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유통업계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광우병 발병에 따른 소비자의 불안심리를 잠재우기 위해서다.
롯데마트는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견됨에 따라 미국산 수입 쇠고기 제품 한시적 판매 중단을 선언했고 다른 대형 유통업체들도 판매 중지 여부 검토에 들어갔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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