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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코르시카의 독립을 추구한 파올리

지중해의 섬 코르시카는 프랑스에 속해 있지만, 민족주의자들의 분리독립 운동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코르시카가 고대 이후 여러 세력의 지배를 받았으며 끊임없이 독립을 추구해 온 역사를 보면 알 수 있다. 파스쿠알레 파올리는 18세기, 이탈리아의 도시국가 제노바와 프랑스의 지배에 대항해 코르시카의 독립을 꾀했다.

1725년 오늘 태어난 파올리는 아버지 지아친토 파올리가 이끌었던 저항운동을 이어받았다. 외국에서 공부하고 코르시카로 돌아온 그는 제노바의 세력이 약해지자 31세에 민주적 헌법에 따라 구성된 행정부를 이끌었다. 그는 광업을 장려하고 해군 함대를 창설하는 등 코르시카를 변모시키며 제노바와의 전쟁을 동시에 수행했다.

1768년에 제노바가 동맹국인 프랑스에 코르시카를 팔아넘기자 프랑스와의 싸움을 이어나갔으나 1년 뒤 패배했다. 영국으로 피신, 20년 동안 살던 그는 프랑스대혁명 뒤 코르시카로 돌아와 다시 독립운동에 나섰다. 파올리보다 24년 늦게 코르시카에서 태어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파올리를 숭배했으나 그와는 다른 길을 갔다. 파올리는 독립 지원에 나선 영국 정부와 틀어져 런던으로 돌아갔으며 1807년 그곳에서 83세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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