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 확산, 여가 취향의 변화, 건강활동 증진 등에 따라 녹색공간에 대한 휴양과 휴식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종 산림자원을 활용한 자연휴양림이 여가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1980년대 후반 설립된 대관령 자연휴양림 이후 삼림욕장, 숲속 수련장 같은 다양한 휴양시설이 산림 내에 등장하기 시작해 4월 말 현재 국립자연휴양림 36곳,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이 설립한 자연휴양림 85곳 등 전국에 걸쳐 총 121개의 자연휴양림이 운영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달성군 가창면 냉천리 '스파밸리' 뒷산인 주암산 일대 40만6천㎡ 임야에 조성될 주암산 자연휴양림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곳은 '휴양, 체험, 치유, 교육'을 테마로 조성되며 휴양시설이 부족한 지역에서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의 자연생태 보전 극대화
종합 온천휴양 및 워트파크 시설을 운영 중인 ㈜스파밸리(대표 홍호용)가 지난 2010년 3월 주암산 일대를 자연휴양림 지역으로 고시 받은 후 주암산 자연휴양림을 조성하고 있다. 스파밸리는 사업비 150억원을 투자해 올 연말까지 완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
주암산 자연휴양림은 전체 사업부지를 만남의 지구(1.1%), 체험식물원 지구(11.3%), 산림휴양시설 지구(10.0%), 자연녹지보전 지구(77.6%)로 나눈다. 시설 등 개발이 이뤄지는 공간의 구성비가 전체 면적의 25%를 넘지 않게 조성해 산림환경의 훼손을 최소화하고 자연생태의 보전을 극대화 할 계획이다.
자연휴양림 내 입목 및 개벌적지조림과 천연림 보육 등 육림을 시행해 양호한 수림대를 형성하게 된다. 휴양시설 주변에는 다층식재(상층목-중층목-초화류)를 통해 생태계의 안정성을 꾀하고 다양한 식생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주암산 자연휴양림은 피톤치드가 우수한 편백나무 등을 심어 아토피 치유에 도움을 주도록 할 계획이다. 또 공간별로 연차별 육림계획을 수립해 식생이 방치되거나 무분별한 간벌을 막고, 특정수종 군락지나 희귀수종은 최대한 보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산림휴식 체험공간 주변의 밀생지는 병해목과 불량형질목 제거로 장기적으로 건강한 수림대를 유지하고 어린나무 가꾸기 등으로 하층림의 생육을 촉진, 다양한 생태 개체수를 유지하도록 해 다른 휴양림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다양한 산림휴양시설
주암산 자연휴양림이 들어설 가창 주암산은 미답의 오솔길을 비롯해 봄'여름에는 화려하지 않고 수수한 자태만을 간직한 야생화와 가을엔 단풍, 겨울에는 억새를 만나는 등 사시사철 호젓한 산행의 재미를 맛볼 수 있는 소박한 산이다.
특히 주암산(847m)~최정산(905m)을 잇는 등산코스는 가까운 팔공산이나 앞산, 비슬산과 같은 명성을 얻지 못했지만 산 전문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을 정도로 비경을 감추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주암산 자연휴양림 체험식물원 지구에는 산림복합관(350㎡), 연못(2천100㎡), 자연생태원(4천500㎡), 잔디광장(2천250㎡), 정자(60㎡) 등이 들어서고 산림휴양시설에는 숙박시설인 숲속휴양관(890㎡)과 숲속의 집(최소 28.08㎡, 최대 110.80㎡) 7개 동이 들어선다.
주암산 자연휴양림의 숙박시설은 일반 활동시설과 분리해 독립된 공간에 배치하고 편백나무 등 아토피 치유에 효능이 좋은 수종을 심는다는 것. 게다가 조망권과 프라이버시가 확보될 수 있는 황토 초가집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다양한 형태의 휴양시설로 저소득층을 비롯한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 누구나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고 특히 유치원생이나 초'중'고생들의 산림체험과 자연환경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되도록 할 방침이다.
사업자인 ㈜스파밸리 홍호용 대표는 "주암산 자연휴양림에 들어설 삼림욕장, 숲속 트레킹 코스, 아토피 전문 치료공간인 '치유의 숲' 등은 대구의 대표적 자연생태 시설의 랜드마크로 주목 받을 것"이라며 "대구 도심과 바로 인접해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이 일부러 먼 곳을 찾기보다는 가까운 곳에서 자연의 향기를 느껴볼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 문화관광자원과 연계
몇 년 전부터 자연휴양림의 매력에 빠져든 김동화(48'대구시 수성구 신매동) 씨는 산속 한가운데서 달리 할 것도 없어 보이는데 그렇게 자주 찾아다니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오히려 자연휴양림에선 즐길 게 상당히 많다. 산림욕은 기본이고, 등산도 할 수 있고, 맛집 찾아다니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말한다.
통나무집에서 가만히 있으면 재미가 없겠지만 집을 나서기 전에 휴양림 근처에 산재한 유명 관광지와 등산로, 맛있는 먹거리는 어떤 것이 있는지를 미리 알고 가면 정말 멋진 쉼터가 된다는 주장이다.
주암산휴양림의 경우 주변 관광자원은 단연 스파밸리가 으뜸이다. 대규모 전천후 테마온천으로 바데풀, 키즈풀, 대나무탕, 뽕나무탕, 향나무탕, 노천탕 등을 갖추고 있다. 물놀이 시설로는 250m의 유수풀과 140m 물미끄럼틀, 인공 파도풀, 5.8m 깊이의 다이빙 풀, 15m 상공의 워터슬라이드 시설 등을 갖춘 대단위 워터파크이다.
조경시설, 동물원, 삼림욕장, 농경민속관 등으로 '에코테마파크'로 불리는 허브힐즈, 임진왜란 당시 조선에 귀화해 큰 공을 세운 일본인 김충선 장군을 모신 녹동서원과 먹거리인 가창찐빵 거리, 흑염소불고기 식당촌 등은 주변 문화관광자원을 잇는 관광벨트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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