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창업, 이 아이템] 베이비시터 중개업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베이비시터의 수요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베이비시터가 부모가 없는 사이 아이를 폭행하는 등의 사건으로 부모들이 아기를 맡기기 불안해하고 있어 믿을만한 베이비시터를 찾아줄 채널이 필요한 상황이다.

'베이비시터 중개업'은 전문적으로 베이비시터 선발해 연결해주는 사업으로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기를 맡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산부인과 병원이나 기타 소개소 또는 인터넷을 통해 베이비시터를 소개받는 부모들이 많지만, 만족스럽지 못하거나 문제가 있는 베이비시터를 만나는 등 불편을 겪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탄생한 이 사업 아이템은 우수한 베이비시터들을 엄선해 선발한 뒤 부모들에게 베이비시터들을 여러 명 소개해 엄마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정기적인 이 모임을 통해 엄마들은 10∼15명 정도의 선별된 베이비시터를 만날 수 있으며, 직접 인터뷰와 대화를 통해 베이비시터들의 성격이나 행동을 살펴 선택하게 된다.

국내에서는 '고운빛 베이비시터'가 전국에 50여개 점포를 개설해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간단한 가사 일도 함께 도와주는 '가사 및 베이비시터'와 '산후도우미' 등과 함께 학습시터, 영어시터 등 전문적이로 차별화된 베이비시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구지역에도 현재 5~6개의 업체들이 베이비시터 중개 서비스를 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아르바이트로 베이비시터를 하는 대학생들이 많은 만큼 이들과 부모를 연결해주는 업체도 있다. 미국 탬파 지역의 '시터스와레(Sitter Soirees)'는 4단계 조사, 평판조회 및 인터뷰 등을 통해 베이비시터를 선발하고 최소 1년간의 베이비시터 경험자 만을 뽑는다. 승인을 받은 대학생들을 초청해 모임을 열고 부모들은 60달러를 참가비를 지불하고 모임에 참가한다. 마음에 드는 베이비시터를 만난다면 시간이나 비용 협상은 부모와 베이비시터간에 자율적으로 이뤄진다.

2011년 기준 보육서비스 시장규모는 4천500억원이고 관렵 업체는 120여개, 총 1천200여개 점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연간 이용자 수는 13만명이며 종사자수는 1만5천여명 수준이다.

현재 국내 출산율이 크게 증가하지 않고 있어 산모의 수는 단기간 내에 증가하지 않겠지만 산모들의 산후조리에 대한 필요와 아기에 대한 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베이비시터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운영을 위해서는 아기를 잘 돌보는 베이비시터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취업을 희망하는 40~50대 주부들이 늘면서 베이비시터를 하려는 사람들은 많지만 각종 조사와 인터뷰 등의 선발 규정을 철저하게 해야만 소비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최근에는 영유아의 학습지도와 영어지도 등을 원하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어 유아교육을 전공한 젊은 베이비시터들을 고용하는 것도 사업 경쟁력에 도움이 된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자료제공=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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