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0~2035 장래가구 추계' 보고서를 보면 현재진행형인 고령화와 가족 해체 현상이 가속화되는 것을 알 수 있다. 2010년 전체 1천735만 9천 가구는 2030년부터 인구가 감소세로 바뀌지만 1인 가구, 부부 가구 등으로 분화하면서 2035년에 2천226만 1천 가구로 늘어난다. 이 때문에 2010년에 전체의 17.8%인 65세 이상 고령 가구 비중은 2035년에 40.5%로 증가하고 23.9%인 1인 가구 비중도 34.3%로 커진다.
특히 1인 가구 비중은 올해 25.3%로 25.2%인 2인 가구를 제치고 가장 비중이 큰 가구 유형이 됐다. 2010년 48.1%였던 1, 2인 가구 비중은 2035년에 68.3%까지 늘어나게 된다.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사는 3, 4인 가구 비중이 점차 줄어들어 부부만 살거나 혼자 사는 형태가 대세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결혼 기피와 만혼으로 인한 독신자의 증가, 수명 연장 등이 빚어내는 미래의 우울한 사회상이다.
오래 살게 된 것은 축복할 일이지만 고령화는 국가와 사회의 경제적 활력을 떨어뜨린다. 독신자의 증가도 가족을 줄임으로써 국가와 사회의 근간을 뒤흔들게 된다. 이로 말미암아 사회적 소외와 외로움이 심화하고 고독사와 범죄의 증가 등 사회병리현상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어쩔 수 없이 진행되는 추세이긴 하지만 부작용을 최소화할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
정부는 결혼을 장려하고 자녀를 많이 낳을 수 있도록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직장과 공공 보육시설을 늘리는 데에 주력해야 한다. 고령자들에게도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지역별 공동체 문화를 활성화할 수 있는 시설과 프로그램 마련 등의 대책도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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