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고 나자마자 블랙박스 메모리 뽑으면 "안돼요!"

사고 3분 후까지 현장 찍어야 일주일마다 영상 포맷도 필수

차량에 블랙박스만 장착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아무것도 촬영이 되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 차량 전문가들은 블랙박스도 관리를 잘하고, 그 기능을 제대로 알아야 이로운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가장 먼저 알아둬야 할 것은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조치사항이다. 운전자는 먼저 사고 2, 3분 후 정도까지 사건현장을 여유 있게 찍고, 블랙박스 전원을 끈 다음에 메모리 카드를 꺼낸 뒤, 액정화면이나 컴퓨터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사건 발생 직후 곧바로 메모리 카드를 뽑으면 사고에 대해 아무것도 건질 것이 없게 된다.

또 유의해야 할 것은 관리적 측면이다. 일주일에 한 번씩 블랙박스 영상을 포맷하고, 2, 3일에 한 번꼴로 영상이 잘 찍히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특히 미심쩍은 부분은 있으면 그대로 두지 말고 반드시 컴퓨터에 그 영상을 저장해두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블랙박스 영상은 주로 3분 단위로 저장되기 때문에 바탕화면에 폴더를 만들어 날짜 및 시간대별로 영상을 구분해둬야 한다. 메모리 카드(5만원 상당)가 소모품이라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 1년 정도 쓰고 나면 교환을 해야 선명한 영상을 계속 찍을 수 있다.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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