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멘토로 알려진 법륜 스님으로부터 안 원장 중심의 제3정당에 참여하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지사는 또 부인 설난영 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랜 설득 끝에 대선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지사는 27일 MBN에 출연해 "안 원장은 새누리당에 더 맞는 사람이라고 주장해왔는데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을 받고 "총선 전에 안 원장과의 연대 제의를 받았다"며 "하지만 당시 제안은 새누리당 중심이 아니어서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새누리당을 벗어난 다른 형태의 연대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정치에서 대통합은 항상 여러 형식으로 가능하지만, 지금은 (안 교수와의 연대) 가능성이 상당히 멀어졌다"고 했다. 이어 "총선 이전에는 연대 가능성이 있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렇지 않은 쪽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안철수 서울대 교수는 올해 2학기 강의 개설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날 "지난달 19일부터 30일까지였던 2학기 개설교과목 신청기간에 안 교수가 강의 개설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석박사 논문을 지도하는 '대학원 논문연구'는 신청했다"며 "굳이 신청기간이 아니더라도 이후에 사유서 제출 등을 통해 다시 신청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안 교수는 1학기에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 디지털정보융합학과 전공과목을 강의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안 교수가 대선 출마 결심을 굳힌 게 아니냐는 관측이 높아지고 있다. 안 교수는 지난달 서울대에서 열린 강연에서 "사회의 긍정적 발전을 위한 도구로 쓰일 수 있다면 정치도 감당할 수 있다"고 말해 정치 참여와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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