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수도 없는 마을에 고도정수시설 설치

道, 내년까지 50곳 시범설치…멤브레인 활용, 양질의 물 공급

경상북도는 지방상수도를 공급받지 못하는 주민들에게 멤브레인 기술로 정수한 맑은 물을 제공한다. 사진은 멤브레인을 활용한 고도정수처리방식. 경상북도 제공
경상북도는 지방상수도를 공급받지 못하는 주민들에게 멤브레인 기술로 정수한 맑은 물을 제공한다. 사진은 멤브레인을 활용한 고도정수처리방식. 경상북도 제공

경상북도는 지방상수도를 공급받지 못하는 주민들에게 맑은 물을 제공하기 위해 멤브레인(membrane'수처리 여과막) 기술을 활용한 고도정수처리 시설 설치사업을 벌인다.

경북도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농어촌지역 마을상수도와 소규모 급수시설 가운데 최근 3년간 먹는 물 기준을 초과한 시설 50곳에 우선적으로 멤브레인 여과시설을 시범 설치할 계획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아직까지 지방상수도를 공급받지 못하는 사람은 41만2천 명으로, 대부분 마을과 소규모 급수시설, 개인 관정 등을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상수도 보급률은 전국이 94.1%인 반면 경북은 84.9%이다.

멤브레인을 활용한 고도정수시설 설치는 지금까지 단순 염소 소독만으로 먹는 물을 공급받았던 농촌지역 주민들에게 1, 2차 정수처리 과정을 거쳐 한외 여과막(UF), 역삼투압(RO) 방식 등 정제된 양질의 물을 공급한다.

경북도는 멤브레인 기술을 바탕으로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가에 고도정수시설을 보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역에 있는 멤브레인 제조업체인 웅진, 코오롱, 도레이, 제일모직, 시노팩스 등과 힘을 모아 멤브레인 분야 글로벌 10대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경북도 민인기 물산업과장은 "마을상수도와 소규모 급수시설도 멤브레인 필터를 통해 고도정수 과정만 거치면 물 소외계층에 최고의 물을 공급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마을상수도 등의 수질관리를 위해 관리 인력 전문교육, 수질검사 확대, 주위 환경정비, 시설 주변 점검 및 순찰강화 등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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