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음식물쓰레기 가구별 종량제… 배출량 40% 줄었다

대구시가 아파트 등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전자계량(RFID) 방식의 가구별 종량제로 시범 실시한 결과 획기적인 감량 효과가 나타나 가구별 종량제 사업을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시는 작년 12월부터 3개월간 북구 지역 2개 아파트 1천600가구를 대상으로 공동주택 가구별 종량제를 시행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1%의 감량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자계량 방식의 가구별 종량제는 전자태그(RFID) 칩이 붙어 있는 용기에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면 칩에 나타나는 배출자와 배출량을 확인해 버린 양만큼 요금을 부과하는 종량제 방식이다.

침산동 명성푸르지오의 경우 가구별 종량제 시행 전에는 64.9t이 발생, 쓰레기처리 비용이 908만원이었으나 시행 후에는 36.5t으로 감량률이 43.8%에 이르렀고 처리비용도 511만원으로 크게 줄었다는 것. 구암동 화성그랜드파크도 시행 전에는 56.8t(처리비용 795만원)이 발생했으나 시행 후에는 35.9t(처리비용 502만원)으로 36.8% 저감 효과를 보였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이화자(74'여) 씨는 "시행 초기에는 카드를 가지고 와서 쓰레기를 버려야 하는 번거로움에 귀찮았지만 종전 1천원가량 나오던 폐기물 수수료가 70원으로 줄어 만족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시는 단지별 종량제를 시행하고 있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경우 음식물쓰레기 감량률이 10% 미만에 그치고 있어 전자계량 방식의 가구별 종량제를 확대추진한다.

시는 올해 상반기에 공동주택 가구별 종량제 시범사업을 1만4천 가구로 확대하고 내년에는 구'군의 가구별 종량제사업 참여 정도에 따라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가구별 종량제 사업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대구시 김연수 행정부시장은 "공동주택의 가구별 종량제는 버린 양(무게)을 계량해서 정확한 요금을 부과하기 때문에 주민 만족도가 높아 음식물 쓰레기 감량 효과가 크다"며 "공동주택의 주거환경개선과 쓰레기처리비용 감소에도 기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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