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이황의 자취가 서려 있는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 '도산언덕'에 퇴계 선생의 동상이 세워졌다.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은 27일 퇴계종택 뒤편에 자리한 수련원 앞뜰에서 권영세 안동시장, 김병일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한국국학진흥원장), 김종길 선비문화수련원장, 조준희 IBK 기업은행장, 지역 유림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퇴계 선생 동상 제막식을 가졌다. 동상은 퇴계 선생이 정자관을 쓰고 온화한 모습으로 의자에 앉아 책을 펴고 있는 모습으로, 높이가 170㎝(기단을 포함한 전체 높이 230㎝)이고 기단부 폭은 106㎝이다. 이 동상은 2009년부터 선비문화수련원에 직원들을 주기적으로 입소시켜 연수를 하고 있는 IBK 기업은행 측에서 연수 성과에 대한 고마움으로 헌성했다.
퇴계 선생 얼굴은 후손들의 자문을 거친 유일한 동상인 서울 남산의 퇴계 선생상을 참고해 만들었다. 퇴계의 용모에 관한 직접적인 언급은 손자 이안도(李安道'1541~1584)의 '선생은 이마가 모나고 넓었다'고 한 것과 학봉 김성일의 '멀리서 보면 근엄하셨고 가까이서 보면 온순자상하시고 따뜻하셨다'고 한 기록이 전부다.
조준희 은행장은 헌성사에서 "퇴계 선생의 정신과 삶을 배우고 실천해 반듯한 도덕사회를 실현하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하려는 생각에서 동상을 헌성하게 됐다"고 했다.
김종길 수련원장은 "선비문화수련원은 2001년 퇴계 선생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전통 선비정신을 오늘의 삶을 인도하는 자양분으로 접목시키기 위해 설립했다"며 "퇴계선생의 동상이 연수생들의 교육효과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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