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소년의 자살이 잇따르고 있어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 12월 급우들의 집단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투신자살하면서 큰 파장을 일으킨 중학생 김모 군을 포함해 최근 4개월간 대구'경북에서 중'고교생 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성장기의 청소년들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 자살률은 이미 OECD 국가의 평균을 넘어섰고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07~2009년 청소년 사망 원인을 조사한 결과 1위가 자살이었다. 지난 2010년의 경우 10~19세 청소년 자살자가 353명으로 하루 0.97명꼴로 나타나 얼마나 심각한 사회문제인지를 말해준다.
무엇보다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주의 깊게 살펴야 할 대상은 자살 고위험군 청소년들이다. 대구의 초'중'고교생 중 자살 고위험군으로 파악된 학생만도 230명에 이른다. 이들 자살 고위험군 청소년들은 학교폭력이나 교우 관계, 가정 형편, 성격 문제 등 다양한 고민거리를 안고 있다. 이 때문에 작은 자극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할 위험성이 높은 것이다. 흔히 청소년 자살은 충동적이며 주변에서 눈치 채지 못하게 진행된다고 여기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판단은 다르다. 사전에 언어'신체적 표현 등으로 신호를 보내는 사례가 많아 이를 주의 깊게 살피고 위기 상황을 넘길 수 있도록 돕는다면 충분히 자살을 막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청소년 자살 문제는 더 이상 개인과 개별 가정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사회가 적극 풀어 나가야 할 현안이라는 점에서 지역사회와 정부가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자살 고위험군 청소년들에 대해서는 특별 보호 조치를 취하고 자살 예방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적극 계도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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