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음악학과 교수 채용을 둘러싼 심사위원들의 담합의혹(본지 2월 29일자 6면 보도)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대구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임석필)는 경북대가 지난 3월 1일자로 음악학과 피아노과'작곡과 교수(전임강사) 2명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심사에 참여한 일부 교수들 간에 점수 담합이 있었다는 내용의 진정서가 최근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음악학과 교수 채용을 위한 3차 실기평가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경북대 음악학과 교수 9명 중 5명이 특정후보에게 점수를 몰아주는 식으로 담합한 의혹이 있다는 것.
피아노과 교수 채용의 경우 이들 5명의 교수들이 최종 채용된 후보자 A씨에게 만점인 30점을 주고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최하점인 10점씩을 줬다는 것이다. 또 이들 5명 중 4명은 논문, 연구실적, 경력 등을 살피는 2차 평가에서도 A씨에게 만점을 줘 A씨의 최종 채용에 영향을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작곡과 교수 채용에서도 이 같은 식의 점수 몰아주기가 있었다는 것.
이와 관련 당시 교수 임용심사위원장을 맡았던 경북대 음악학과장이 심사위원 중 일부가 대학 사제 간 또는 선'후배 간인 특정 지원자에게 점수를 몰아준 의혹이 있다며 대학본부 측과 마찰을 빚다 지난 1월 학과장 직에서 사임하기도 했다.
검찰은 경북대로부터 채점 서류를 모두 넘겨받아 정밀 분석 중이며 조만간 채점에 관여한 경북대 음대 교수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지검 박은석 2차장검사는 "현재로서는 의혹 수준"이라며 "정확한 수사 내용을 밝힐 수 없지만 채점 교수들의 담합 여부 등을 철저히 수사해 의혹의 진위를 가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북대 측은 "담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검찰 수사결과를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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