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4년, 카메하메하 왕 앞에 두 명의 어부가 잡혀왔다. 12년 전 전쟁 도중 바위에 발목이 끼여 꼼짝할 수 없는 카메하메하의 머리를 그들이 노로 내려쳤기 때문이었다. 당시 노는 쪼개졌고 카메하메하는 기절했다. 카메하메하 왕은 두려움에 떨던 어부들을 벌하는 대신 예상치 못한 선물을 주며 풀어줬다. 그는 전란 도중 자신이 실수한 것이며 양민에게 죄를 물을 수는 없다고 했다.
1810년 하와이를 통일한 카메하메하 1세는 1738년 오늘, 태어나자마자 생명을 잃을 뻔했다. 상대 부족의 왕이 예언자의 예언에 따라 위협이 될 수 있는 아이를 죽이려 했기 때문이었다. 그 아이는 카리스마 강한 인물로 성장, 다른 부족들을 차례로 정복한 후 카메하메하 왕조를 열었다. 서양 사학자들은 그에게 '태평양의 나폴레옹'이라는 거창한 별명을 붙였다.
그는 무자비한 정복 후 비전투 중인 양민을 죽여선 안 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성문 헌법을 만드는 등 백성을 잘 위무했다. 앞의 예화에서 보듯 그 법은 '쪼개진 노의 법'으로 불리기도 했다. 카메하메하 왕은 1819년에 81세로 숨졌으며 그의 통일 왕조는 1898년 미국에 병합될 때까지 80년 이상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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