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가 연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공격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친박계 핵심으로 통하는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이 김'정 두 사람을 향해 비판의 소리를 냈다. 친박계에서 공개적으로 이들 두 사람을 향해 목소리를 낸 것은 윤 의원이 처음이다.
윤 의원은 먼저 지난달 27일 김 지사에 대해 정쟁이 아닌 선의의 경쟁을 해 줄 것을 촉구했다. 윤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4가지 제안을 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지사님의 16년 동지들이 함께하고 있는 당 아니냐"면서 "품격과 경륜을 바탕으로 경선이 축제로 승화될 수 있도록 (상대를) 비난하지 말고 존중해 달라"고 말했다. 또 "다른 분 얘기는 하지 말고 본인의 얘기를 해 달라. 어떤 비전과 가치로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지 말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총선에서 과반을 차지하면 돕겠다'던 언약에서 말 바꾸기를 한 것은 아닌지 혼란스럽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이어 29일에는 정 전 대표를 향해 "왜곡된 사실로 박 위원장을 비난하는 것은 적전분열만 가져온다"며 "말씀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정쟁을 버리고 민생에 몰두하라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며 "박 위원장은 그 뜻에 따르겠다는 것인데 정 전 대표는 도대체 누구의 뜻에 따르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 전 대표가 '박 위원장도 10년전 민주당에서 국민참여경선을 하는데 왜 한나라당은 안 하느냐며 탈당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한 것에는 "박 위원장은 당시 제왕적 총재 폐지와 당권'대권 분리를 요구하며 탈당했다가 수용돼 복귀했으며 국민참여경선 룰은 탈당 전에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전 대표는 국민참여경선과 완전국민참여경선을 혼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당에 생명력과 자생력이 전혀 없고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됐다"는 비판에는 "그렇다면 자생력과 생명력이 없는 당에 과반의석을 준 국민들은 무엇이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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