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9대 국회의원 당선자에게 듣는다] <7>대구 달서병 조원진·경북 안동 김광림

대구 달서병 조원진
대구 달서병 조원진
경북 안동 김광림
경북 안동 김광림

◆대구 달서병 조원진…바닥 민심 훑어야 좋은 입법, 중앙보단 지역구 중심 활동

"20년 가까이 지역 내 총생산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대구를 활력 넘치고 역동적인 지역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지역에서 과감하고 진취적인 의지를 보여주고 국회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팀워크가 필요합니다. 있어야 할 자리에 반드시 있는 부지런하고 책임감 있는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

총선에서 대구 최다득표율(74.8%)을 기록하며 재선에 성공한 조원진 의원(달서병)의 이야기다. 조 의원은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지도자들의 '상상력'과 '추진력'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재선 의정활동 기간 동안 이 부분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그는 "침체에 빠진 대구 경제를 언제까지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거나 변화를 약속하는 지도자들을 만나기 어렵다"며 "2017년 지역 내 총생산 전국 13위, 2022년 전국 9위 도약을 위해 재선 국회의원의 정치력을 모두 쏟겠다"고 약속했다.

조 의원은 국토해양위원회를 희망하고 있다. 동남권신국제공항 건설과 지역 내 산업시설 지원기반을 구축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생각에서다. 조 의원은 상임위원회에서 여당 간사로 발탁될 경우 각종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데 충분히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19대에도 '지역구 중심의 의정활동' 기조를 계속 유지할 생각이다. 다른 지역에서는 치열했지만 조 의원 지역구에서는 싱거웠던 배경도 '지역에 제대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평판이 크게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는 "대한민국의 당면과제로 평가받고 있는 복지구조 개선, 보육시설 확대, 청년실업 해소, 경기활성화, 소상공인 육성 등의 사안은 국회의원 지역구 주민들에게도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국회와 지역으로 나눠 활동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며 "정부 관계자들이나 이익단체의 로비스트들을 만나는 것보다 지역 주민들과 더 많은 만남을 가지는 것이 입법활동 등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조 의원은 현장에서 접수한 지역주민들의 민원을 바탕으로 왕성한 입법활동을 벌여왔으며 19대 국회 1호 대표발의 법안 역시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 법률안(개인택시 부가세 환급)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우리 시대, '정치'를 필요로 하는 분들은 우리 사회에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힘든 분들"이라며 "서민의 발로 지역을 누비고 있는 택시기사들의 짐을 하나라도 덜어 드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조만간 '택시공영제'에 대한 논의도 시작할 예정이다.

조 의원은 훗날 'TK 정치를 복원한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의중을 나타냈다.

그는 "투박하지만 의리 있고, 손해를 보기도 하지만 애국심이 강한, 그리고 많은 것을 아우르는 특유의 소통정치를 TK 정치로 규정한다"며 "세계에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애국심이 강한 지역 유권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의리 있고 묵직한 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경북 안동 김광림…내건 88개 공약 반드시 완수 "100%" "100%" 달고 살아

"대구와 경북은 산업구조가 다릅니다. 대구의 농림어업 종사비율은 2.3%지만 경북은 23.4%로 10배가 넘습니다. 대구는 18년째 지역내 총생산이 전국 꼴찌지만 경북은 2010년 16개 시'도 중 4위였습니다. 차별화된 산업별 발전전략이 필요하단 얘깁니다. 단, 대형 프로젝트는 동남권 발전전략에 따라 조화를 이루며 집행해야 합니다. 할 일이 많아요."

안동의 김광림 의원은 재선이 됐다. 그래선지 '계속 사업'과 '신(新)사업'을 구별해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했다. 자료 하나 들추지 않고 '김광림 구상'이 술술 나왔다.

"경북도청 이전 사업의 성공적 마무리(2014년 7월), 상주와 안동, 영덕을 잇는 동서4축 고속도로 개통(2015년), 경북도청신도시와 세종시를 잇는 고속도로 추진, 충북 도담과 안동, 영천을 연결하는 중앙선 복선전철화는 대구경북으로의 접근성을 높입니다. 사람이 들고 나는, 이목이 쏠리는 아름다운 곳이 우리 고향이 될 겁니다."

김 의원은 공천 정국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최고 지지율을 나타냈다. 총선에서도 82.5%라는 압도적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는 "안동시민이 공천을 지켜줬다"며 "안동 분들이 주신 명령에 따라 일자리와 인구가 늘어나는 안동, 서민이 힘 나고 경쟁력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동안 맡았던 직책도 많고 맡아놓은 임무도 많다. 당의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소 소장인 그는 당이 총선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만든 '100% 국민행복 실천본부'의 부본부장으로 임명됐다. 도청 신도시~세종시 고속도로를 위해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충청권 국회의원과의 만남을 계획 중이다.

김 의원은 "박근혜 위원장이 '정치와 정치인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행복'이라고 밝혔는데 100% 공감한다"며 "19대 국회가 대구경북 경제의 터닝포인트가 되는 데 일조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19대 국회에서도 기획재정위원회를 고수하겠다고 했다. 정부 부처에서 일한 35년 가운데 33년을 경제 관련 업무에 몸담았고, 국회 기획재정위, 예산특위에다 당 경제예산금융 담당 정책조정위원장을 거쳤다. 김 의원은 "중앙보다는 지방을, 도시보다는 농촌을 지원하는 정책을 펴겠다. 농업은 업(業)의 영역을 넘어 우리가 보존하고 지켜야 할 '민족 자산'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신문을 보면 경제가 좋아진다고 하는데 못 느끼겠다' 'G20 의장국이 되고 핵안보정상회의도 열었는데 우리 살림살이하고는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습니다. 체감경기의 문제입니다. 실사구시적인 정책을 펼쳐야 합니다."

10대 분야 88개의 '팔팔한 안동경제 살리기 공약'을 만든 김 의원은 계속 사업 43개는 제대로 마무리하고, 45개 신사업은 임기 내 100% 추진하겠다고 했다. '100%'라는 단어에 힘을 불끈 넣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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