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시티 인허가 비리와 관련해 검찰이 지난달 28일 포항지역 제이엔테크 및 조은도시락을 운영하고 있는 이동조(59)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지자 포항 지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이 회장과 인허가 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정치'경제적으로 깊은 친분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져 이번 검찰 수사로 인해 박 전 차관이 수사망을 빠져나가기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평소 이 회장의 스타일로 볼 때 검찰이 박 전 차관을 겨냥하기 전부터 이미 수사에 대비해 놓았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포항지역 정가와 경제계에서는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정권 말기를 맞아 사정의 칼끝이 포항으로 향하는 것이 아니냐"는 등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현 정권이 들어서면서부터 포항지역 일부 인사들이 '영포라인'으로 불리는 정권 실세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느니, 실세의 힘을 업고 사업이 번창했다느니 하는 각종 소문이 무성했던 점으로 미뤄 볼 때 이번 사건으로 인해 일부 인사들이 파이시티 수사의 유탄에 맞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이 회장, 박 전 차관과 가깝게 지내던 인사들이 혹시나 의혹의 시선을 받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박 전 차관뿐만 아니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구속된 박배수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 등 실세들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를 벌일 경우 포항이 발칵 뒤집힐 정도의 사안이 터져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 지역의 우려 섞인 시각이다.
한 경제계 인사는 "정권 말기를 맞아 그동안 소문으로 떠돌던 우려했던 일(권력형 비리)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검찰 수사로 인해 권력형 비리가 연이어 터져 나오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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