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는 대선은 나가도 민주당 후보 경선에는 안 나간다."
부산 범천동에서 범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부친 안영모(81) 씨가 최근 민주당이 안 교수에게 대선 경선에 나서자고 권유하는 분위기에 대해 "큰아이(안 교수)는 경선하자고 해도 경선할 아이가 아니다. 절대 경선은 안 한다"고 밝혔다고 국제신문이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서 안 씨는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에 대한 평가도 해 눈길을 끌었다. 안 씨는 "손학규는 당을 옮겨 다녔는데 이런 사람은 국민이 좋아하질 않는다. 김두관은 인지도가 낮아 한계가 있다. 문재인 말고는 눈에 띄는 사람이 없다"고 평가한 뒤 "안철수 대 박근혜 구도가 안 되겠나. 아직 큰아이가 발표를 안 해서 그렇지 발표하면 난리가 날 거야"라고 말했다.
안 씨는 또 "신문에서는 큰아이가 정치경험이 없고 검증도 안 받았다고 한다. '인기는 최고로 높지만 결국에는 (경선에서) 떨어질 거 아니가'라고 한다"며 "정당 사람들은 자기를 만들어준 사람에 대한 빚이 있지만 큰아이는 빚이 없고 청탁이라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며 정당에 들어가 경선에 나설 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안 씨는 또 안 교수에 대해 "(정치도) 참 잘할 재능은 가지고 있다"며 "자기 회사에 일가 친척 한 명 없고, 자기 회사 주식 없는 사람은 안 교수 하나뿐"이라며 "2천억 원 가지고 재단 만들고, 베푸는 게 몸에 배어 있어서 욕심도 안 부린다"고 했다.
최근 안 교수는 서울대에서 2학기 강의 개설 신청을 하지 않아 곧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것이란 소문이 무성하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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