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9대 국회의원 당선자에게 듣는다] 대구 동을 유승민·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강석호

대구 동을 유승민
대구 동을 유승민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강석호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강석호

◆대구 동을 유승민…'K2 기지 이전' 최우선 현안·신공항, 경제 살리기와 직결

"국회 국방위원회에 그대로 남아서 정치생명을 걸고 추진해 온 'K2 이전 특별법'을 통과시키겠습니다. 국방위원장이 되면 좋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남겠습니다. 통과를 목전에 두고 중단된 상태인데…. K2 이전이나 K2 후적지 발전계획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다른 상임위로 옮길 생각입니다."

유승민 새누리당 대구 동을 당선자의 18대 국회 '제1현안'은 K2 공군기지 이전이었다. 도심 내 공군기지가 존재하는 여야 지역구 의원들과 스터디모임을 만들어 회장 역할을 했고, 관련 법안도 대표발의했다. 그러면서 '대구 경제 살리기'를 같이 말했다. "여기에 모든 힘을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남부권 신공항을 꼭 해야 하는 이유도 지역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기업 유치, 혁신도시와 첨단의료복합단지 건설 등 신성장동력 창출, K2 이전도 모두 신공항과 연결돼 있어요. '군용비행장 소음피해 배상 및 소음대책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이시아폴리스가 성공적으로 건설되는 일에도 역할을 하겠습니다."

유 의원은 3선 중진이 됐다. 친박계 경제통이자 전략통이며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아픈 이야기'지만 '꼭 필요한 지적'을 할 수 있는 품성을 가졌다는 평가가 있다. 신공항 건설을 위해 부산지역 국회의원 당선자들을 만나 입지 선정 등에 대승적인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는 것도 그의 주장이다.

그는 "대구경북 27명 의원들과 시장, 도지사 등 오피니언 리더들이 힘을 모아 중앙정부와 협의하고 지역경제뿐 아니라 지역구 현안도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성과를 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12월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선거 기간 중 '우리가 그토록 오랫동안 지지해줬는데 새누리당이 지역을 위해 해준 게 뭐냐'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아팠다"는 유 의원. 충분한 보답을 못해 어깨가 무겁다는 그는 "당이 정신 차리고, 마지막으로 주신 기회를 반드시 살려 대선에서 이기고 지역 발전을 위해 두 배, 세 배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유 의원은 '정치적 도의'와 '명분', '실효성'을 살필 줄 안다. 전직 지도부로서 이번 전당대회나 원내대표 경선에는 완전히 뒤로 물러섰다. 나서서 하기보다 바닥에서, 뒤쪽에서 지원하겠다는 뜻이다. "다시 국회의원이 되면 제발 싸우지 말라는 말씀, 서민을 잘 돌보고, 잘 듣고, 잘 챙기라는 말씀, 친이'친박 갈라서 갈등 일으키지 말고 범보수세력들이 모두 힘을 합치라는 말씀을 가슴 깊숙이 새겨놓았습니다. 민생과 복지와 경제는 가진 자의 편이 아니라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서야 한다는 신념으로 변화와 쇄신을 주도하도록 하겠습니다."

유 의원은 지역균형발전론자다. '수도권만 있고 지방은 없다'는 지적을 당 지도부에 제대로 전달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강석호…농어업 FTA보완책 면밀 검증, 中 불법어선 단속 입법 예정

"지역을 위해 부지런하게 일했고 성과도 컸던 국회의원으로 유권자들에게 기억되고 싶습니다. 더불어 지역균형발전에 앞장섰고, 정치적으로는 특정한 계파에 연연하지 않으며, 소신을 지킨 선이 굵은 정치인으로 평가받기를 바랍니다. 지역민들의 가려운 곳을 확실하게 긁어 드리는 정치인이 될 생각입니다."

전국에서 가장 넓은 지역구를 누비며 지역 유권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는 강석호 새누리당 의원(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은 지역 일꾼 출신이다. 기초의회와 광역의회 의원을 지냈다. 그래서 의정활동의 뿌리도 지역에 있다.

그는 "11명의 공천 신청자 가운데 제가 당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지역 숙원사업에 대한 열정적인 일처리를 유권자들이 잘 살펴봐 주셨기 때문"이라며 "동서4축 고속도로와 국도 36호선, 동해중부선 철도 건설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지난 총선 과정을 돌이켜보면 안타까움이 많다는 소회를 밝혔다. 후보들의 출신지를 따지는 소(小)지역주의가 끝까지 기승을 부렸고 흑색선전이 난무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강 의원은 지난 '시련'은 잊기로 했다. 왕성한 의정활동으로 지역민들의 마음을 다시 자신에게 돌릴 생각이다.

그는 "국가 차원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시행에 따른 농어업 보완대책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면밀히 검증하고 대구경북차원에서는 신공항 건설과 에너지클러스터 구축 등 국책사업 유치에 중심을 두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특히 지역구 4개 군의 사회간접자본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활성화 등 지역의 성장동력사업 확보에도 역량을 기울인다는 각오다.

강 의원은 이 같은 의정활동 목표를 이루기 위해 국토해양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의 많은 전문가가 더딘 지역발전의 원인으로 열악한 교통망을 꼽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토해양위원회에서 활동하는 것이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구가 농어촌인 점을 감안하면 18대 국회에서 여당 간사로 활동한 농림수산식품위원회에서도 내실 있는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최근 다시 불거지고 있는 불법 조업 중국어선에 대한 단속을 대폭 강화할 수 있는 내용의 법안을 제19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제출할 예정이다. 그는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문제는 연근해 어업 자원 고갈과 어민 피해 외에도 국가 위신을 떨어뜨리고 남북문제에까지 파급된다는 점에서 더 이상 대책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약속' 앞에 당당한 정치인이 되겠다고 했다. 그는 "국회의원으로서 공약을 지키겠다는 약속, 깨끗하고 정직한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약속을 지켜왔으며 재선에 오른 지금도 그 각오에는 변함이 없다"며 "4년 뒤에도 지역민들과의 약속 앞에서 늘 정정당당한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유광준기자june@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