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8강 못 들면 강등…피말리는 순위 다툼

30R 치르고 강등팀 결정…중위권 싸움 박진감 넘쳐

2012 K리그가 초반을 지나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8강 진입'을 향한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올 시즌부터 시행되는 승강제에서 살아남기 위한 각 팀들 간의 사투가 매 경기 펼쳐지면서 중위권 싸움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올 시즌부터 리그가 44라운드로 늘어 아직 초반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30라운드까지 치른 뒤 챔피언을 가리는 상위리그와 강등팀을 결정하는 하위리그로 나눠 나머지 라운드를 진행하기 때문에 사실상 30라운드에서 큰 운명이 결정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30라운드가 끝난 뒤 8위 내에 들면 강등될 우려는 없어지는 만큼 중위권 팀들 간의 싸움이 더욱 불꽃 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지역 연고 팀인 대구FC와 포항 스틸러스도 30라운드 기준으로 8위 내에 들면 내년도 1부 리그 잔류가 확정되기 때문에 한 경기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입장이다. 대구는 돌풍을 일으키며 10라운드 현재 7위에 올라 8강 진입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아직 장담할 수는 없는 형편이고, '전통 명가' 포항은 8위로 처지며 체면을 구긴 상태다.

8강 내 진입을 위해 안간힘을 쓰며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팀은 대구와 포항을 비롯해 부산 아이파크와 광주FC, 성남 일화, 전남 드래곤즈, 강원FC, 경남FC 등 8팀이다. 현재 K리그 1~5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 삼성(승점 23), 제주 유나이티드(21점), 울산 현대(21점), FC서울(19점), 전북 현대(17점) 등 5개 팀은 현재 추세와 전력을 감안하면 이변이 없는 한 무난히 8강 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고, 대전 시티즌과 인천 유나이티드는 승점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현재로선 8강 합류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6~12위를 달리고 있는 부산(승점 16), 대구(16점), 포항(14점), 광주(13점), 성남(13점), 전남(11점), 강원(11점)의 승점 차가 5점에 불과해 어느 팀도 8강행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태다. 여기에다 승점 8점으로 14위에 처져 있지만 '강호' 경남까지 뒷심을 발휘한다면 8강 싸움은 더욱 안갯속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예측 불가의 8강 판도 속에서 안정된 전력을 보이며 선전하고 있는 대구FC는 승강제에서 살아남기 위해 연초에 세웠던 8강 진입 목표를 반드시 달성한다는 각오다. 모아시르 페레이라 대구FC 감독은 "목표 달성 자신 있다. 만약 자신 없으면 지금 다른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 처음부터 할 수 있다고 자신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1차 목표였던 8강을 넘어 더 좋은 상황을 만드는 두 번째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며 "그러나 강팀, 약팀이 따로 없고 쉬운 경기가 없는 만큼 앞으로도 어느 팀을 만나든 초심을 유지하고 최선을 다해 준비해 좋은 경기 내용과 결과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2012 K리그 중간 순위

순위 팀 승점 승 무 패 득 실 차

1 수원 23 7 2 1 15 4 11

2 제주 21 6 3 1 20 10 10

3 울산 21 6 3 1 14 6 8

4 서울 19 5 4 1 14 8 6

5 전북 17 5 2 3 16 11 5

6 부산 16 4 4 2 9 7 2

7 대구 16 5 1 4 11 12 -1

8 포항 14 4 2 4 11 11 0

9 광주 13 3 4 3 15 18 -3

10 성남 13 4 1 5 12 15 -3

11 전남 11 2 5 3 10 10 0

12 강원 11 3 2 5 9 11 -2

13 상주 8 2 2 6 11 16 -5

14 경남 8 2 2 6 11 17 -6

15 인천 6 1 3 6 5 12 -7

16 대전 3 1 0 9 4 1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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