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세일 참패, 가정의 달은?'
올 들어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유통업체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이 있는 5월을 맞아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다.
연초 세일은 물론 4월 봄 정기세일에서 역신장세를 기록할 만큼 매출이 좋지 않았지만 5월에는 각종 행사로 매출 신장을 노리고 있는 것.
백화점 봄 정기세일은 매년 10% 안팎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었지만 올해는 이상 저온 현상과 윤달 등의 요인으로 매출 성장세가 크게 꺾였다. 봄 정기세일 매출의 일등공신인 봄 의류의 경우 이상 저온으로 매출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었고, 윤달로 인해 혼수 상품도 인기가 떨어지면서 일부 백화점은 역신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5월에는 소비자들의 닫힌 지갑이 조금씩 열릴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체들이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을 위한 각종 특집전을 통해 매출 신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날에는 어린이 고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대백프라자점에서는 어린이날 당일 어린이 퀴즈왕을 뽑는 '대백 골든벨 퀴즈대회'와 레이싱카 레일을 직접 만들고 경주를 할 수 있는 '씽씽 신나는 레이싱카 만들기', 직접 만든 활로 과녁을 맞혀볼 수 있는 '전통놀이 활 만들기' 등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
동아쇼핑점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깜부, 졸리 등 캐릭터들의 퍼레이드 행사를 준비했다. 사진촬영과 풍선 증정 등과 함께 '바람개비&곤충 만들기' '핸드 프린팅' 등의 체험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동아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는 예년보다 풍성한 행사로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어린이날이 토요일이라 많은 가족 고객들이 백화점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매출 신장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어버이날을 위한 선물전도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윤달에 어버이날이 포함돼 있어 기존에 인기가 높은 건강식품, 아웃도어 등과 함께 '수의'(壽衣)를 찾는 고객도 늘고 있다. 윤달에 수의를 해 입으면 장수한다는 속설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어버이날 선물 스테디셀러인 홍삼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15일까지 정관장의 기획제품에 대해 5% 세일과 함께 추가할인 혜택도 마련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에서는 '효(孝) 수의상품전'을 마련했다. 안동에서 생산되는 안동포 수의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불경수의, 성경수의 등 차별화된 상품들도 준비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등이 다가오면서 건강식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15%가량 뛰었기 때문에 5월 매출 상승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윤달이 겹치다 보니 수의 같은 특별한 선물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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