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체전을 앞두고 25번 국도에서 훈련 중이던 상주시청 여자사이클선수단이 화물트럭이 덮치는 바람에 3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 1일 오전 9시 50분쯤 경북 의성군 단밀면 낙정리 25번 국도에서 25t 화물트럭(운전자 백상태'66)이 앞서가던 스타렉스 승합차를 덮쳤다. 사이클선수단 감독 등이 타고 있던 승합차는 트럭에 받친 뒤 사이클을 타고 앞서 달리던 선수 6명을 잇따라 덮쳤다.
이 사고로 상주시청 여자사이클선수단의 박은미(24'부산), 이민정(24'충남 당진), 정수정(19'경북 울릉) 선수 등 3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김선영(19'경남 김해), 장진하(18'대전), 정은송(23'강원 양양) 선수와 승합차에 타고 있던 전제효(51'경북 김천) 감독 등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상주시청 여자사이클선수단 7명 중 이애정(22) 선수는 국가대표 훈련에 참가해 이날 화를 면했다.
여자사이클선수단은 이달 11~14일 구미에서 열리는 경북도민체전 사이클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편도 2차로의 국도에서 훈련을 하다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이날 사고가 상주에서 구미 쪽으로 가던 화물트럭 운전자 백 씨가 운전 중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를 시청하다 운전 부주의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화물트럭 안에 DMB가 켜져 있는 점을 들어 백 씨를 추궁한 끝에 'DMB를 시청하다 사고를 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경찰은 1일 백 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운전 부주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상주시청은 시청 안에 사고대책상황실을 마련하고 상주시민문화회관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했으며, 상주시 장(葬)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사고로 숨진 3명의 시신은 상주 노블레스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또 중상을 입은 김선영'장진하 선수, 경상을 입은 전제효 감독은 구미차병원에, 경상을 입은 정은송 선수는 구미순천향병원에 각각 입원 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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