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쌓여가는 것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면 어떤 작품이 나올까.
송광익과 일본 작가 마사유키 이토는 오랫동안 '시간의 축적'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해왔다. 두 작가의 2인전이 6일까지 봉산문화회관 3전시실에서 열린다.
송광익은 한지를 한 겹 한 겹 결을 살려 붙이고 접으며 시간을 보여준다. "사실 손의 움직임과 시간의 축적이죠. 한지라는 종이가 갖는 전통적 역사성, 그 느낌이 좋아 한지로 작업하고 있어요. 만들면서 생각은 점점 비워지죠."
이번 전시에서 종이의 동양적인 느낌을 살려 격자무늬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또 한지에 먹을 먹이고 그 결을 보여주는 작품도 눈에 띈다.
일본 작가 마사유키 이토는 독특하게도 마대천을 한 층씩 붙여나간다. 그 천이 쌓이고 쌓여 꽉 찬 덩어리로 작품을 만든다. "쌓이고 쌓여 꽉 차는 그 순간 진정한 공(空)이 생겨나지요. 꽉 찬 후 비워낼 수 있으니까요." 시간에 대한 철학적 개념을 작품으로 만들었다.
마사유키 이토가 형상화한 시간의 축적은 우주선 같기도 하고 종 모양 같기도 하다. 두 작가가 느끼는 시간의 이미지를 감상할 수 있다. 053)661-3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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