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남자 무용수들의 이색적 군무, 인도네시아 '사만 춤'

EBS '세계의 무형 문화유산' 4일 오후 7시 35분

EBS '세계의 무형문화유산'은 인류의 소중한 무형문화유산과 그 유산을 지켜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4일 오후 7시 35분 방송되는 다양한 언어와 문화가 공존하는 인도네시아를 찾아간다. 홀수의 남자 무용수들이 손뼉, 허벅지, 바닥, 가슴을 치며 만들어내는 리듬과 손가락, 눈의 방향 하나하나까지 열을 맞추는 군무가 인상적인 가요족의 '사만 춤'을 만나기 위해서다.

빠르고 힘찬 사만 춤의 동작들은 모내기를 하고 알라를 향하여 기도를 올리는 일상의 동작들을 차용한 것이다. 이슬람의 사상과 가르침이 담긴 '사만 춤'의 역사를 보존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살람(60) 선생님과 사만 춤에 담긴 협동심과 평화추구라는 정신적 가치를 전파하고자 노력하는 아브라함만(21)을 통해 소멸 위기에 처한 인류무형문화유산 '사만 춤'을 만나보자.

남자로만 구성이 되는 까닭에 좀 더 박력있고 기백이 넘치는 '사만 춤'은 홀수로 구성된 남자 무용수들이 한 줄로 무릎을 꿇고 앉은 뒤 별다른 악기 연주 없이 리듬에 맞춰 손뼉을 치고 가슴과 허벅지, 바닥을 철썩 때리며 손가락을 부딪쳐 소리를 내면서 몸과 머리를 흔들고 비튼다.

노래가사를 읊으며 전체 동작을 이끄는 역할을 하는 중앙의 '대장'을 필두로 사만 춤의 동작은 손가락 하나에서 머리를 돌리는 방향 하나까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열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많은 연습시간을 필요로 한다. 이 춤은 농사를 짓고 이웃에게 인사하는 등의 일상생활과 알라를 향해 올리는 기도 등의 종교적인 삶, 그리고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협동심을 담고 있다.

잔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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