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9대 국회의원 당선자에게 듣는다]<10>대구 북을 서상기·경북 문경예천 이한성

대구 북을 서상기
대구 북을 서상기
경북 문경예천 이한성
경북 문경예천 이한성

◆대구 북을 서상기…민간투자 과도한 수익 문제, '1인 시위'라도 할 각오

"국우터널 무료화가 시급한 지역 현안입니다. 미상환 잔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곧 군인공제회 이사장을 만날 예정입니다. 서민을 상대로 과도한 수익을 가져가는 민간투자사업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역할을 해볼 생각도 있습니다. 안 되면 '1인 시위'라도 해야지요."

요즘 근황을 묻는 물음에 서상기 새누리당 대구 북을 국회의원은 국우터널 이야기부터 꺼냈다. 3선 중진 의원이 되도록 밀어준 지역민들께 보답하는 첫 현안이라면서 하는 이야기였다.

과학자 출신으로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를 고집하는 서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임무가 막중하다. 교육국제화특구부터 첨단의료복합단지, R&D특구, 국가과학산업단지 등 대구의 굵직굵직한 프로젝트 대부분을 그가 맡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 살리는 문제, 일자리 만드는 문제가 시급한 과제죠. 지역경제 활성화는 미래 성장동력 창출과 맞물려 있습니다. 대구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사업과 테크노폴리스 조성 사업 등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해 가시적인 성과를 이번에 꼭 내야 합니다."

서 의원은 선거 때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로 '먹고사는 문제'를 꼽았다. 이 약속을 실천하는 게 지금 대구경북 정치권이 해야 할 현안이라 했다. 국가 첨단의료 허브 구축, 군사공항(K2) 이전, 차세대 SW융합산업클러스터 조성, 대구권 녹색전철망 구축, 경북도청 이전 및 후적지 개발 등 새누리당의 5대 주요 공약도 반드시 지키겠다고 했다.

"사실 연말 대선에서 새누리당이 재집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부권신공항 건설을 비롯해 대구경북 국책사업들이 대선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현안 해결을 위해서 대선 승리에 올인해야 합니다. 교육국제화특구에 대한 지역민의 기대가 큰데 그것도 마찬가집니다."

교육국제화특구법은 지난해 국회를 통과했다. 현재 정부가 세부 시행령을 만들고 있고 올 연말 특구 지정을 위한 절차가 진행된다. 서 의원이 교과위원장을 노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는 "위원장이 되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교과위에 남겠다"고 했다.

"박근혜 위원장께서 유세 기간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를 가지고 나라를 구했듯 대구 12명 후보가 대구는 물론이고 이 나라와 새누리당을 구할 것'이라고 했는데 그만큼 책임이 크다고 느낍니다. 새 인물도 많은데 의기투합해서 보답해야지요."

'서상기 구상'도 많지만 기사에는 빼달라는 이야기를 했다. 대구경북이 먹고살 프로젝트지만 아이디어를 뺏겨선 안 된다는 당부였다. '민생을 제쳐놓고 제발 싸우지 마라'는 이야기를 숱하게 들었단다. 대구의 힘은 '교육'에 달렸다고 거듭 강조했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치러진 선거라 유권자들은 대선 걱정을 많이 하셨습니다. 한'미 FTA 폐기를 주장하고,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불안한 세력에게 나라를 맡겨선 안 된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지역발전을 위해 꼭 이겨야지요."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경북 문경예천 이한성…"농촌 살려달라" 호소 새겨, 초심 잃지 않고 역량 총동원

"어떠한 경우에도 초심을 잃지 않는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 지역민들로부터 문경'예천의 획기적인 발전에 기여한 국회의원으로 기억되길 기대합니다. 모든 역량을 바치는 의정 활동으로 유권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재선에 성공한 이한성 새누리당 국회의원(문경'예천)에게 지난 4'11 총선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반목을 거듭해 온 지역구 내 자치단체장과의 진검승부에서 승리를 거둔 선거였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지금도 지난 총선 과정에서 유세장을 따라다니며 힘찬 목소리로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다양한 연령층의 열성 지지자들을 잊지 못한다.

그는 "출마 후보의 출생 지역을 두고 유권자들의 오해를 조장하는 등 선거가 혼탁 조짐을 보이기도 했지만 지지자들의 응원 덕분에 자신감을 갖고 선거운동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농촌을 잘 살게 해달라', '지역경제가 너무 피폐해있다'는 유권자들의 호소를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재선 국회의원과 참신한 자치단체장의 환상적 호흡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이 의원은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힘 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는 주민들의 요구가 새누리당 공천 과정과 총선 결과에 반영됐다고 판단하고 원내에서의 역할은 물론 지역구 활동에도 전력을 쏟을 예정이다.

그는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제도와 인프라를 선진화하는데 기여하는 한편 국가균형발전을 통해 대구경북의 낙후된 지역을 개발하고 의료'교육'문화 등 소외받는 지역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히 지역구인 문경'예천의 발전과 농업'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시설 구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도청 신도시와 문경을 잇는 교통인프라 구축을 위해 고속도로와 고속화철도를 건설하고 도시가스 공급 가능성을 타진하는 한편 '관광 문경'의 경쟁력 확보에도 노력을 쏟을 예정이다. 더불어 2015 세계군인체육대회와 2012 곤충바이오엑스포 성공 개최를 위해서도 역량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시행 이후 불안감을 갖고 있는 지역주민들을 돕기 위해 제19대 국회 가동과 함께 농업지원 방안을 담은 법안을 제1호 대표발의 법안으로 제출하기로 했다.

이 의원은 제19대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전반기)와 국토해양위원회(후반기)를 활동무대로 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공정하고 선진적인 사법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검사 출신인 그는 "전관예우와 튀는 판결로 대표되는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해소하고, 검찰권 오남용으로 인한 피해자 발생을 방지하는 사법제도 개선작업에 참여하고자 한다"며 "지역발전을 힘들게 하는 각종 교통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는 국토위 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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