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산산단관리公·市 '핑퐁게임'된 환경오염 단속

유해물질 배출업소 놓고 관리감독 서로 떠넘기기

경산산업단지관리공단이 경산시로부터 받은 공단 내 특정수질 유해물질 배출사업장 현황 문서를 곧바로 반송한 것으로 알려져 지방자치단체와 공단이 환경오염 관리, 단속을 서로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사고 있다.

경산시는 경산 1'2'3산업단지 내 특정수질 유해물질 배출사업장과 농도 등 경산시폐수종말처리장의 분석자료를 3월 말 경산산단공에 보냈다. 이 자료에는 특정수질 유해물질을 배출하고 있는 경산산단 31개 입주업체 명단과 구리, 납, 카드뮴 등 유해물질 농도 등이 분석돼 있다.

경산시는 공문을 통해 '귀 산단 내 특정수질 유해물질 배출사업장 현황을 통보하니 산업단지 관리기본계획 등을 고려하여 적정 관리하기 바랍니다'라고 통보했다.

하지만 경산산단공은 지난달 초 '특정수질유해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에 대한 관리는 경산시(환경보호과)에서 하니 관련 서류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명목으로 경산시가 보낸 공문을 돌려보냈다.

경산시 환경보호과 관계자는 "경산산단공이 입주가 제한된 특정유해물질 배출업종에 대해 입주계약 해지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이렇게 하지 못하는 사정 때문에 문서를 반송한 것 아니겠느냐"며 "경산산업단지 관리기본계획이나 경산산단공과 입주업체 간 체결한 입주계약서로 볼 때 이 같은 조치는 불가피하다"고 했다.

경산산단공 측은 "특정수질유해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에 대한 관리는 경산시가 해야 할 업무인데, 왜 우리 공단으로 공문을 보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주민들은 "환경오염에 대해 철저히 관리감독을 해야 할 기관'단체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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