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현대·기아車…주가 엑셀러레이터

코스피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전차 군단'의 기세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전차군단은 2일 장중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으며 코스피도 이에 힘입어 2,000선을 코앞에 두고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차군단에 집중된 현재 시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기아차의 상승세는 이날도 여전했다. 특히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44%(2만원) 오른 141만원에 마감했다. 장중 141만8천원까지 올라 장중 기준 신고가도 새로 썼다. 코스피 역사상 종가 기준으로 140만원을 넘은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목표가는 200만원으로까지 뛴 바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장중 각각 27만2천500원, 기아차가 8만4천800원까지 올라 각각 신고가를 기록했다. 특히 두 업체 모두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 이어 4월까지의 실적에서도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현대차는 이날 26만8천원으로 장을 마쳐 전날보다 500원 떨어졌지만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4월 실적을 이날 발표했다. 현대차는 4월 한 달 동안 국내 5만5천497대와 해외 31만6천100대 등 총 37만1천597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4월 말까지 총 144만678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3% 늘어난 판매량이다.

기아차도 4월에만 국내 4만5대, 해외 19만2천515대 등 총 24만2천52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13.1% 증가한 것이다. 올 들어 총 92만4천249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0% 증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단기 상승폭이 큰 전차군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잘 나갈 때 조심해야한다는 시각이다. 특히 토요타의 생산시설 회복 소식 등으로 자동차업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영기 하이투자증권 대구지점 이사는 "운용사나 자문사들이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전차군단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며 "문제는 차익실현에 대거 나설 경우 수급 균형이 무너질 개연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난해 자동차'화학'정유의 부작용이 재현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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