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예정된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는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군에 박지원 최고위원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지원의 '공격력'을 막아낼 원내 협상창구로 누가 적합하냐며 퍼즐 맞추기를 하고 있지만 마땅한 인물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19대 첫 원내대표는 야당과 원 구성 협상을 해야 하고 총선 공약이었던 각종 법안 입법도 처리해야 한다. 대선정국에서 야당과의 물밑교섭으로 공세도 조절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진다. 당대표가 드러난 '킹메이커'라면 원내대표는 '진짜 조력자'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4선의 이주영 정책위의장이 3일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계파색이 옅은 중립 성향으로 분류되는 그는 정책위의장 경험을 내세웠다. 하지만 전략은 있되 협상력은 약할 것이란 평가가 있다.
쇄신파의 좌장 격인 남경필 의원(5선)은 앞서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쇄신파 의원 모임을 갖고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수도권 출신 젊은 대표론'을 내세웠다. 하지만 황우여 원내대표가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할 경우 이 수도권론은 위축될 수밖에 없게 되고 특히나 쇄신파 대부분이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낙선해 힘을 잃었다는 말도 나온다.
지역에서는 4선의 이병석 의원(포항북)이 '원내 전략통'을 내세우며 나설 태세다. 과거 원내 대표단에서 4차례나 일한 경험이 강점으로 꼽히지만 친이계인 점은 약점이다. 당내 소통에 적합하겠느냐는 지적도 있다.
같은 4선인 친박계 이한구 의원(대구 수성갑)은 "저를 필요로 한다면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스스로 나서지 않고 친박계의 추대를 기다린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 의원 역시 당내 소통과 지지가 약하다는 평가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세론을 굳혀가는 마당이라 친박계 일색 지도부도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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