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칭찬 릴레이] 복지사를 넘어서 어머니 같은 존재

구경희 대구 관음중 교육복지사
구경희 대구 관음중 교육복지사
서상덕 대구대 산림자원학과 4학년
서상덕 대구대 산림자원학과 4학년

구경희 대구 관음중 교육복지사

제가 칭찬하고 싶은 분은 관음중 교육복지사로 근무하고 계신 구경희 선생님입니다. 학습멘토링을 처음 시작하는 저희들에게 현장 학교에 찾아가는 일은 몹시 어색했고 불안했습니다. 그러나 복지실 문을 들어서는 순간, 복지사 선생님께서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와 두 손을 꼭 잡으면서 저희들을 맞아 주셨을 때 불안감이나 불편함은 한꺼번에 날아가 버렸습니다. 순간, 인격적인 대우를 받는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고 우리가 학생들을 학습으로 멘토링할 때의 기본자세도 이런 것이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대학생 신분으로 하는 학습봉사자이지만 구경희 교육복지사께서는 저희들을 꼭 '선생님'으로 호칭해 주셨고 학습 멘토링을 받는 학생들한테도 늘 그렇게 가르쳤습니다. 인격적 존중을 받음으로써 봉사자로서 매우 큰 기쁨을 느꼈고 자부심을 갖고 봉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제대로 대접을 받은 인격이라야 상대의 인격도 헤아릴 수 있다는 마인드를 배웠기에 올해도 즐겁고 보람찬 마음으로 이전 봉사자들과 함께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우리 대학생 봉사자들을 대하는 태도만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저희가 멘토를 맡은 학생들 중 일부가 공부가 하기 싫어 도망가면 구 선생님께서는 저희들과 함께 도망간 학생의 집까지 찾아가 열과 성을 다해 설득을 해주었고 도망간 학생이 저희들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해 주었습니다. 또 아무리 늦은 시간이라도 남은 수업이 끝날 때까지 함께 기다려 주시며, 수업을 마친 저희들과 학생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음으로써 멘토와 멘티, 그리고 교육복지사 선생님이 하나 되는 기회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관음중 학생들에게 구 선생님은, 복지사를 넘어, 어머니와 같은 존재입니다. 아이들은 늘 복지실로 찾아와 선생님한테 자신의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말합니다. 그럴 때마다 선생님은 늘 아이들의 입장에 서서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부모님과 상담을 하고 학부모님과 일심동체가 되어 아이의 문제 해결에 적극적입니다. 구 선생님이 계시는 관음중 교육복지실 '그린나래'(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 에는 오늘도 쉬는 시간, 점심시간 및 방과후 시간 구별 없이 학생들의 웃음소리와 멘토링 대학생, 담임선생님, 때로 학부모님의 웃음소리가 가득 차 넘칩니다.

서상덕 대구대 산림자원학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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