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 대구 수성구 만촌 청년회 경로잔치

"자식들과 같이 외식 한 번 하는 것도 어려운 판인데 해마다 푸짐한 음식과 흥겹고 성대한 잔치를 마련해 준 만촌 청년회 회원들이 고맙기 그지 없어요."

대구 수성구 만촌 청년회(회장 곽운학)가 지난달 29일 만촌초교 강당에서 지역 어르신 400여 명을 초청해 경로잔치를 벌여 주위의 칭송이 자자하다.

이날 행사에는 새마을 부녀회, 자율방범대원, 농악단 등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구슬땀을 흘렸고, 효자효부상도 시상해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됐다.

특히 수성 늘 푸른 농악단(단장 최순옥)은 그동안 연습한 풍물과 갈고닦은 난타공연을 선보여 어르신들의 흥을 돋우며 신명난 분위기를 주도했다. 15명 정도 참가한 한마당 노래자랑대회도 함께 열려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며 신명을 더했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1인 가구가 늘고 있는 추세에 이웃을 돕고 어르신들을 모시는 일이 줄어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점이 많은데 이러한 단체에서 꾸준히 지역 내에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줘 감사한 일"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곽운학(31) 회장은 "이번 경로잔치를 통해 어르신들께 효와 예의 정신을 조금이나마 높이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며 "지역 정서 함양의 표본이 되는 만촌 청년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도우미로 참여한 봉사자도 "자원 봉사를 한 날은 그냥 웃음이 나와요. 팔도 다리도 아프지만 기분은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라며 환히 웃었다.

1991년 출범한 만촌 청년회는 해마다 정월대보름 지신밟기행사를 통해 마련된 기금으로 어버이날 경로잔치를 벌이는 등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글'사진 김정자 시민기자 baron123@hotmail.com

멘토:이종민기자 chunghama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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