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한잔 시원하게 드시고 선산지역에 안녕과 풍년을 가져다 주세요."
1일 구미 선산에 있는 선산출장소에서는 400살이 넘은 회화나무 3그루에 막걸리를 대접하는 이색풍경이 연출됐다.
구미시 선산출장소 직원들이 지역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출장소 입구에 자리한 회화나무에 막걸리를 대접(?)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 회화나무가 이렇게 귀한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은 선산지킴이로 알려졌음에도 최근 급격히 기력이 쇠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선산출장소 입구에 양쪽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회화나무는 평균 나이가 400년에 달하는 고령(?)인데다 1982년 보호수로 지정될 정도로 선산지역 지킴이로 알려졌다. 그러나 10여 년 전부터 수세가 많이 약해지면서 노화현상이 나타나 잎이 시들해지는 현상을 보였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선산출장소 직원들이 격년제로 5월 초를 전후해 영양제로 막걸리를 공급해주기 시작했다. 오래된 수목에 막걸리를 주는 것은 전통 민간요법으로 막걸리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단백질, 아미노산, 유기산 및 각종 미네랄이 수목의 생육을 돕는 데 효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장소 직원들의 정성으로 정기적으로 막걸리를 공급받은 회화나무는 차츰 원기를 회복하기 시작했다. 이후 녹색의 잎이 청녹색으로 변하고 무성해졌으며, 잎의 양도 3, 4배가량 많아질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
선산지킴이 회화나무는 앞으로의 노후도 보장돼 있다. 구미시 임병인 산림경영과장은 "그동안 회화나무는 선산지역의 수호목으로 그 역할을 해 왔으며, 선산지역의 안녕과 풍년을 가져다주는 신성한 나무로 영원히 수명을 다할 수 있도록 병충해 방제 등 사후관리를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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