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농협하나로마트 공사대금 분쟁

건설업체 "추가 공사 부분 잔금 결제 안돼" 농협 "준공 후 정산

포항 농협하나로마트(포항시 북구 양덕동)가 공사대금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는다며 건설업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하나로마트 건설에 참여했던 A건설과 협력업체 관계자 등 10여 명은 3일 하나로마트 정문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농협이 추가 공사부분 등 잔금 정산을 임의로 누락시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농협 측의 공사대금 상향 조정과 조속한 잔금 정산 등을 요구했다.

3만4천여㎡ 규모로 지난달 14일에 준공된 하나로마트는 총 202억원의 공사비 중 지난 3월까지 190여억원이 지급된 상태다.

그러나 업체 측은 당초 2010년 6월 2일부터 2011년 11월 30일까지 준공이 예정돼 있었으나 4개월여 간 공사가 연장돼 추가 금액이 발생했으며 이 금액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추가 공사에 대한 금액이 3억2천만원, 공기연장에 따른 간접비용 발생이 3억9천만원 정도에 달한다. 그러나 농협은 이중에 일부만 지급하고 나머지는 우리에게 피해를 전가시키고 있다. 처음에는 지급해준다고 했다가 다시 모르겠다고 하는 등 말을 계속 바꾸고 있어 답답한 심정"이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업체 측은 잔금이 제대로 지급될 때까지 항의 시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지만 농협중앙회는 당초 계약에 명시된 사항만큼의 잔금을 지불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계약 상에는 준공 후 하자처리까지 끝난 뒤 잔금을 치르도록 명시돼 있다. 업체 측에서 산재 등 보험료를 정산할 때 감액(3억원)되는 부분을 보존하기 위해 과다한 요구를 하는 것 같다"면서 "이런저런 공사를 추가했다고 하는 데 검사결과 확인이 안 된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라고 말했다.

포항'신동우기자 sdw@msnet.co.kr

포항시 북구 양덕동 농협 하나로마트 정문 앞에서 건설업체 관계자들이 농협중앙회의 잔금 지급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신동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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