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4월 28일부터 오는 10월 말까지(7, 8월 혹서기와 우천 시 제외)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중구 경상감영공원에서 경상감영 풍속 재현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경상감영 풍속 재현 행사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고 정치·문화의 중심지였던 대구의 역사'문화를 대내외에 선보이는 지역의 고유한 관광 상품으로, 2006년부터 매년 상설 행사로 열렸다. 주요 행사로는 감영 안팎을 순찰하는 순라군 활동, 감영 정문 군사를 교대하는 수문병 교대 의식, 시각을 알리는 타종 경점 시보 의식이 있고 무대에서는 용맹한 군사들의 무예 시범인 교열 의식과 각종 민속 공연을 볼 수 있다.
"범인은 현장검증에서 태연히 범행을 재연했다." "3'1절을 맞아 청라언덕에서 독립 만세 재현 행사가 열렸다."
'재연'과 '재현'에 대해 알아보자. '재연'(再演)은 연극이나 영화 따위를 다시 상연함, 한 번 하였던 행위나 일을 다시 되풀이함을 뜻하며 "불행한 사태의 재연을 막으려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로 쓰인다. 또 '재연'(再燃)은 꺼졌던 불이 다시 탐, 한동안 잠잠하던 일이 다시 문제가 되어 시끄러워짐을 뜻하며 "일이 이렇게 된 이상 그 문제의 재연은 이제 막을 수가 없다."로 활용한다. '재현'(再現)은 다시 나타남 또는 다시 나타냄을 뜻하며 "백여 년 전의 농촌을 재현한 마을에 관광객이 줄을 이었다." "고려자기의 청잣빛을 재현하다." 로 쓰인다.
'재연'은 연극이나 영화를 다시 상연하는 것이나 좋지 않은 일이 다시 나타나는 것을, '재현'은 다시 나타나거나 다시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같은 문맥에서도 한국전쟁과 같은 경우 싸우고 죽이는 '행위'에 우선을 둔다면 '참사 재연', 파괴되거나 굶주린 '상황'에 중점을 둔다면 '다시는 전쟁이 재현되어서는 안 된다'로 구분할 수 있다. 또 수문병 교대 의식에서 의식을 강조하면 '교대의식 재연', 수문병의 복장 등에 중점을 두면 '재현 행사'로 쓰인다.
제19대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자마자 대선 정국에 돌입했다. 올 12월 19일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야 대선 주자들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 정몽준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2007년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과 당내 경선 결과 여론조사에서 밀려 대선 도전장을 현 이명박 대통령에게 내준 경선 상황을 재현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박 위원장에게 다소 불리한 입장인 이들에게는 그때의 상황이 일어났으면 하기에 '재연'보다는 '재현'되기를 바랄 것이다. 거꾸로 말하자면 박 위원장은 5년 전의 일이 다시는 '재연'되지 않도록 단단히 준비를 해야 하는 입장인 셈이다.
일반 국민들은 '재연' '재현'보다 나라를 잘 이끌어 먹고사는 걱정을 덜어주는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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